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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조업 어닝쇼크 긴장감… 변수는 중국·엔저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증시의 지난해 4~12월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제조업을 중심으로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중국 경제동향과 지난해 말 빠르게 진행된 엔고(엔화 가치 상승) 등이 이번 실적시즌의 최대 변수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제조업에서는 로봇 제조업체인 파낙과 디지털 카메라업체 캐논이 오는 27일, 30일에 각각 실적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어 소프트뱅크그룹이 다음 달 7일, 도요타자동차가 9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 슈퍼데이는 혼다 등 400개사 이상이 발표하는 2월 10일이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종료는 자동차 등 수출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데 신고 닛세이기초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종료는) 외수 기업을 중심으로 플러스 요인이 크다"며 "특히 자동차와 기계, 전자부품 등 그동안 중단된 공급망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은 엔화 절상 방향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엔화는 지난해 10~12월 전년 동기 대비 30엔 가까이 하락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DS에셋매니지먼트의 이시야마 히토시는 "10~12월기는 7~9월기보다 엔저의 실적 상승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연말부터 엔고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아베 켄지 야마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전기, 상사 등에서 영향이 크다.
도요타의 결산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의 경기 둔화는 제조업 전반의 수요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기업 실적 부진이 뚜렷해지면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있다.

k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