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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美·獨 전차 동시 지원

바이든·숄츠 고심 끝 지원 합의
둘다 세계 최고 전차로 평가받아
금주 발표…우크라 전력 한층 보강
미국이 독일 레오파드2 전차 지원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루미니아 공군기지에서 이동하는 M1 에이브럼스 전차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이 독일 레오파드2 전차 지원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루미니아 공군기지에서 이동하는 M1 에이브럼스 전차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브럼스 M1 전차를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주력전차 레오파드2 지원을 주저해온 독일도 전차를 보내는 쪽으로 방침을 결정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미국의 조치는 독일이 레오파드2 전차 지원에 동의하도록 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세계 최고 전차로 평가받는 레오파드2와 에이브럼스 모두를 얻게 된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에이브럼스 전차 지원 계획이 이번주 안에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은 이같은 계획에 대체로 합의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상당 규모의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기로 하고, 독일 역시 소규모의 레오파드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는 계획에 사실상 동의했다는 것이다. 독일은 아울러 폴란드 등 다른 나라들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전차를 대규모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승인할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압박에도 전차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독일이 미국의 전향적인 자세로 전차 지원 승인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서방제 전차 지원을 호소하는 와중에도 전차 지원 승인을 거부하면서 틈이 생겼던 독일과 미국, 유럽 각국간 관계도 다시 틈이 메워질 전망이다.

미국이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기로 방향을 튼 것은 지난 1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간 전화 통화가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관리들에 따르면 당시 전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숄츠 총리에게 미 국방부 판단과 달리 전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합의했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에이브럼스 전차를 운용하려면 상당한 교육·훈련이 필요한데다, 군수지원 문제도 복잡하기 때문에 지금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은 러시아와 전쟁에서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며 지원에 반대해왔다.
특히 에이브럼스 전차는 매우 정교한 전차로 우크라이나가 유지·운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은 레오파드2 전차 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해법으로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할 의향을 내비쳐왔다. 한 독일 고위 정부관계자는 미국이 에이브럼스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독일이 1주일 넘게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이 문제가 이제 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