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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주식시장도 덩달아 들썩

K-OTC 거래대금 20% 급증
새해 코스피지수가 상승랠리를 펼치면서 비상장 주식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외주식시장 K-OTC의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24일 기준)은 29억6025만원이다. 인동첨단소재 이슈로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던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 11월(24억1555만원)보다 20.83%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거래량도 86만건으로 14.67% 증가했다.

지난해 K-OTC 시장은 증시 부진에 비상장주식 투자 열기도 식으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해 말 기준 K-OTC의 시가총액은 17조8615억원으로 1년 만에 43%가량 급감했다. 하지만 새해 증시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비상장시장의 투자심리도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대장주들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준가(24일 기준)는 올해 들어 8.33% 올랐다. 야놀자(8.19%), 두나무(6.97%), 오아시스(6.30%) 등도 6~8%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두나무와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준가는 70% 넘게 떨어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장내 주식시장이 오르면 비상장주식의 가격 흐름도 나아진다"며 "최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비상장주식 시장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계속되면서 비상장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우려가 제기된다. 컬리가 상장을 철회한데 이어 케이뱅크와 골프존카운티, 11번가 등도 올해 상반기 증시 입성이 불투명해지면서 IPO 시장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금리 인상 등) 각종 외적인 변수로 부진했고 변동성도 커지면서 IPO 추진 기업들이 시기 조정을 위해 공모 철회를 선택했다"며 "변수들이 여전한 만큼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상장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IPO 시장이 살아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장시장이 활성화되는데 주요 조건 중 하나가 IPO"라며 "IPO 시장이 살아나야 거래나 가격 측면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