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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불출마에 유승민에 쏠린 눈…출마·불출마 결단 임박?

"1말 2초 결단" 공언…최근 '로우키 행보'에 불출마 관측 나와 '판 흔들린 전대' 출마 가능성도…등판시 '친윤 vs 비윤' 구도 심화 전망
나경원 불출마에 유승민에 쏠린 눈…출마·불출마 결단 임박?
"1말 2초 결단" 공언…최근 '로우키 행보'에 불출마 관측 나와
'판 흔들린 전대' 출마 가능성도…등판시 '친윤 vs 비윤' 구도 심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의 3·8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으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출마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후보 등록일이(2월 2∼3일) 일주일 남은 현재,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들 중 거취 결정을 하지 않은 유일한 인사이기 때문이다.

윤 전 의원은 앞서 1월 말 또는 늦어도 2월 초에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구 찾은 유승민 전 의원 대구 찾은 유승민 전 의원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1.11 mtkht@yna.co.kr (끝)
대구 찾은 유승민 전 의원 대구 찾은 유승민 전 의원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1.11 mtkht@yna.co.kr (끝)


대표적 비윤(비윤석열) 주자인 유 전 의원 출마 여부를 두고는 예측이 엇갈린다.

그는 그간 출마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열린 답변'을 고수했지만, 최근엔 '출마 움직임'이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최근 열흘간 SNS를 통해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 전부일 뿐 출마 여부에 언급은 없었다. 공개 일정도 일절 없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유 전 의원이 사실상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한 국민의힘 인사는 25일 통화에서 "그동안 유 전 의원과 가까이 교류해왔던 전·현직 의원 그룹 내에서도 유 전 의원의 출마를 위해 함께 뛰고 있다거나 관련 소식을 들었다는 이들이 없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현역 의원 중 강대식 김병욱 신원식 의원 등은 지난 17일 나 전 의원을 규탄하는 초선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친윤 후보 몰아주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로 해석됐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한때나마 친윤으로 불렸던 '나경원 때리기'를 목도한 상황 아닌가"라며 "총선을 앞둔 현역들에게 하물며 '친유'(친유승민) 꼬리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전·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세를 규합하지 못한다면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에 출마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이다. 한 전직 의원은 "당원 세가 있는 나 전 의원도 어려웠던 상황에서 비주류인 유 전 의원이 승산이 있겠나"라고도 했다.

물론 속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는 당권 레이스에서 '새 판'을 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유 전 의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통적 지지층에서 표심이 취약한 편이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6·11 전당대회를 전후해 입당한, 기존 '당질서'에 상대적으로 덜 얽매이는 청년·중도성향 당원 표심에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친윤'(친윤석열)계가 전폭적으로 미는 후보인 김기현 의원과, '범윤'(범윤석열)계로 평가되지만 구도상 비윤으로 묶일 수 있는 안철수 의원이 맞붙는 상황이 계속되면, 유 전 의원도 출마 뒤 활동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이 출마하면 '수도권 대표론'으로 한목소리를 내는 안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 연대를 확장하는 시도를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설도 있다.

한 의원은 다만 "그간의 정치 행보로 볼 때 유 전 의원이 어설픈 연대를 도모할 가능성은 적다"며 "선택지는 둘이다. 불출마를 던지거나, 직접 출마해 판을 완전히 뒤집으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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