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獨주재 러 대사 "레오파드 지원, 러-독 관계 돌이킬 수 없게 해…나치 잊었나"

뉴스1

입력 2023.01.25 21:28

수정 2023.01.25 21:3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독일이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 2(레오파르트 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가 나치까지 언급하며 독일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네차예프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는 성명을 통해 "이 극도로 위험한 결정은 갈등을 새로운 차원의 대립으로 끌어들였다"며 "독일이 개입하기를 꺼린다는 독일 정치인들의 진술과 모순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상호 신뢰를 파괴하고 개탄스러운 러시아-독일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으며, 이 관계가 가까운 미래에 정상화 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네차예프 대사는 독일의 결정이 나치 범죄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망각한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의 선택은 나치의 끔찍하고 영원한 범죄와 관련해 우리 국민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기를 거부한 것"이라며 "독일은 독일과 러시아 사이 전후 화해의 길이 어렵다는 점을 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 지도부의 승인으로 독일 국기가 달린 전투 탱크가 다시 동부 전선으로 보내질 것"이라며 "이는 필연적으로 러시아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의 죽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소련 슬로바키아와 함께 폴란드를 침공했다.
이후 아돌프 히틀러 당시 독일 총통은 독소 불가침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1941년 소련 침공을 강행했다.

한편 독일은 이날 레오파드 2 A6 전차 14대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레오파드 2 전차를 갖춘 2개 전차 대대를 신속하게 창설하는 것을 목표로 다른 유럽 국가들이 자국의 전차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것을 승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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