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폭설 내리는데 '에어컨 신제품' 공개…왜?

뉴시스

입력 2023.01.26 13:24

수정 2023.01.26 13:24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최영준 상무가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3년형 에어솔루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최영준 상무가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3년형 에어솔루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에어컨을 여름에 구입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26일 삼성전자는 서울 R&D센터에서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 에어솔루션비즈그룹 최영준 상무는 "에어컨은 이제 결혼·이사 등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연간 계획을 통해 구매하는 필수가전이기 때문에 연초에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에어컨 설치 수요가 몰리는 여름을 피하는 등 소비자들이 1년 내내 에어컨을 구매하면서 삼성전자 등 가전업계의 에어컨 신제품 출시 시점도 계속 빨라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를 통한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갖춘 신제품과 스탠드 에어컨 전 제품 무풍 기능 탑재로 에어컨 시장 1등을 차지한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상위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하위 모델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클래식' 외에도 '무풍 슬림' 에어컨까지 스탠드 에어컨 전 제품을 무풍 기능으로 전환했다.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신제품은 열교환기 전열면적을 2배 늘리고, 더 커진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냉방효율을 10% 더 높였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추가로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감할 수 있어 전기요금과 환경에 대한 부담을 동시에 덜 수 있다.

삼성전자 개발팀 에어솔루션플랫폼랩 신문선 상무는 "가정마다 전기료가 달라 정확한 계산은 어렵지만 무풍 갤러리 기준 최고 등급 에너지 효율 제품의 경우 17평형 모델 기준으로 대략 전기료 7000원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디자인 측면도 강화했다.

에어컨 앞면인 메탈 패널에 미세한 굴곡을 넣은 '3D 메탈 프레스 공법'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1500개 더 늘어난 27만개의 무풍 마이크로 홀을 설치했다. 메탈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냉기의 온도가 일반 패널 대비 13도 더 낮아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준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갤러리 모델과 클래식에 적용했던 친환경 R32 냉매를 무풍 슬림 모델까지 확대 적용하고, 일회용 건전지가 필요없는 솔라셀 리모컨을 클래식 모델로 확대하는 등 친환경 노력도 강화했다.

또 30~40도의 따뜻한 바람으로 쾌적함을 주는 '체온풍'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제품도 17평형(56.9㎡)까지 확장했다.

체온풍 기능은 한국 시장을 겨냥한 특화 기능으로 꼽힌다. 난방까지 겸용 가능한 모델이다. 과거 온돌 문화 발달로 바닥 난방 시스템이 갖춰진 한국의 경우 봄·가을에만 한시적으로 따뜻한 바람이 필요한 것에서 착안했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통한 초연결 기능도 강화했다.

제품이 꺼졌을 때도 집안 온도와 습도를 알아서 측정해 냉방·제습·청정 기능을 작동한다. 실내 온도와 습도는 물론 공기질을 측정해 "아이 방 온도와 습도가 높습니다. 쾌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같은 알림을 전한다.


스마트싱스를 통한 펫케어 모드의 경우 반려동물의 종을 입력해두면 털의 길이와 몸무게에 따라 알아서 최적의 온도를 설정하고 돌봄 모드를 실행한다.

경기침체로 가전 수요가 둔화했지만 삼성전자는 이같은 특화 기능을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최영준 상무는 "결혼이나 이사로 인한 수요가 이어지며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평년 수준인 200만~2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며 "한국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 기록을 올해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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