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건축주와 주민간의 갈등이 3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북구가 주민 측에 제안한 주민들의 주택 매입 방안에 대해 다수의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대현동 이슬람사원건립반대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북구가 지난 19일 주민 측에 이슬람 사원 인근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내부 회의를 가졌지만 주민 대부분이 반대 의견을 냈다.
한 주민은 "다음 달 2일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지난해 8월 중재회의 때 건축주 측에서 '주민들의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의견을 냈지만 북구는 '국민들의 세금을 사용해야 하기에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 북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주민 측은 이슬람 사원으로 인한 생활권 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북구는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제안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취지를 주민들과 소통해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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