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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엠앤티, 국내 첫 日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 ‘쾌거'

뉴시스

입력 2023.01.26 13:31

수정 2023.01.26 13:31

기사내용 요약
28조 규모 일본 시장 선점
지난해 수출 3억달러 돌파

[고성(경남)=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고성군의 삼강엠앤티가 일본 NSE사로부터 기타큐슈(히비키나다) 지역에 설치되는 220MW급 풍력단지용 재킷 컴포넌트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이 수출되는 모습.(사진=삼강엠앤티 제공).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성(경남)=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고성군의 삼강엠앤티가 일본 NSE사로부터 기타큐슈(히비키나다) 지역에 설치되는 220MW급 풍력단지용 재킷 컴포넌트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이 수출되는 모습.(사진=삼강엠앤티 제공).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성=뉴시스] 신정철 기자 =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삼강엠앤티가 국내 최초로 일본에서 해상풍력발전기를 지탱하는 골격인 하부구조물(재킷)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삼강엠앤티는 일본 NSE사로부터 기타큐슈(히비키나다) 지역에 설치되는 220㎿급 풍력단지용 재킷 컴포넌트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NSE는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 주식회사의 자회사로 플랜트 건설과 함께 풍력발전, 수소충전소 등 친환경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일본에 해상풍력 재킷 컴포넌트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강엠앤티 역시 대만 등에 재킷을 수출한 적은 있지만 일본 재킷 시장에는 첫 발을 들였다. 지난 2021년 8월 NSE로부터 일본 홋카이도 이시가리 지역에 설치되는 112㎿급 해상풍력단지용 핀파일(Pin Pile) 56세트를 수주, 제조업 강국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 시장에서 수출 실적을 쌓으며 입지를 다진 것이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핵심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올해도 수출 가도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수출을 계기로 2040년까지 약 45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설치를 계획 중인 일본 해상풍력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8㎿급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단가는 40억~50억원 수준이다. 일본 해상풍력 보급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하부구조물 시장만 최대 2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된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 국내 1호 기업이다.

[고성(경남)=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고성군의 삼강엠앤티가 일본 NSE사로부터 기타큐슈(히비키나다) 지역에 설치되는 220MW급 풍력단지용 재킷 컴포넌트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의 주요 구성도 모습.(사진=삼강엠앤티 제공).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성(경남)=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고성군의 삼강엠앤티가 일본 NSE사로부터 기타큐슈(히비키나다) 지역에 설치되는 220MW급 풍력단지용 재킷 컴포넌트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의 주요 구성도 모습.(사진=삼강엠앤티 제공).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 고성에 축구장 130개를 합친 크기인 93만㎡(약 28만1300평) 규모의 생산현장(야드)과 제조한 재킷, 핀파일 등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수출하는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접안부두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을 보유했다.

SK에코플랜트가 갖춘 해상풍력발전 단지 개발과 시공 역량, 엔지니어링 노하우는 물론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 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자기완결적 그린수소 밸류체인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삼강엠앤티는 덴마크 오스테드, 벨기에 얀데눌 등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에 하부구조물을 성공적으로 공급하는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출실적 3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는 “앞으로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시장은 물론 북미, 유럽 등 선진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글로벌 시장에서 넘버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맡으며 시너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상풍력발전기는 바닷속에 강철을 기반으로 만든 하부구조물을 고정시킨 뒤 수면 위로 타워를 설치하고 그 위에 블레이드(날개)와 터빈을 올리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하부구조물은 수심 깊이에 따라 모노파일, 재킷 등 여러가지 형태로 나뉜다.


수심 30m 이내의 얕은 바다는 굵기가 굻은 한 개의 파일을 쓰는 모노파일이 주로 쓰이지만 수심이 깊으면 주로 재킷을 이용한다. 3~4개의 지지대를 가지고 있는 재킷이 더 깊은 해저에서도 안정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부구조물인 터빈, 블레이드, 타워 등의 하중을 지탱해야 하는 만큼 기술력과 노하우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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