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현대 조선사, 기본급 170~220% 성과급…"올해도 기대"

뉴시스

입력 2023.01.26 13:36

수정 2023.01.26 13:36

기사내용 요약
한국조선해양·현대重 등 기본급 170% 지급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도 성과급
업황 호조로 올해 성과급 규모 더 커질 듯
[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국조선해양 등 HD현대그룹 조선부문 계열사들이 기본급의 170~221%를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올해는 조선업황 호조세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예상돼 더 많은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연말 2022년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70%를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은 182%, 현대삼호중공업은 221%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마다 실적이 달라 성과급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 빅3 중 성과급을 지급한 곳은 HD현대그룹이 유일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여전히 적자가 지속돼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974억원이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도 5189억원 적자를 보였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기본급의 50%를 목표달성장려금(TAI)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올해도 업황 회복이 이어지며 올 연말에는 조선사들 또한 성과급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히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국조선해양의 기대감이 크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188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도 흑자가 유력시 된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나타나며 흑자폭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조선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89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2298억원, 116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HD현대 계열 조선사들은 물론 올해에는 또 다른 조선사들도 실적에 따라 성과급 지급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런 가운데 HD현대그룹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룹 내 정유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을 부러움 섞인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2월 말 기본급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400% 상승한 수치다.
현대오일뱅크는 실적에 연동해 성과급을 주는데,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이 2조7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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