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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판 종목이 계좌에"…미래에셋증권 '유령주식' 매도 발생

기사내용 요약
미레에셋 "시스템 오류…고객 피해 없다"
금감원 "사실관계 오늘 중 결론날 듯"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미래에셋증권에서 전날 이미 매도한 주식이 이튿날 여전히 잔고에 남아있는 것으로 표기돼 실제 매도까지 체결되는 '유령주식' 매도 사태가 발생했다. 없는 주식을 매도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 공매도로 분류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증권 계좌에 전 거래일 매도된 주식이 잔고에 남은 것으로 표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25일 장전 거래에서는 일부 유령주식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돼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오늘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는 매일 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주식 매매 기록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가 발단이 됐다. 모든 증권사는 그날 있었던 거래에 대해 예탁결제원에 데이터를 보내고 서로 수량이 맞는지 대조하는 일괄 작업을 진행하는데, 작업 중 오류가 발생해 시간외 매매 개장 시간인 8시30분까지 작업을 마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이미 매도한 주식이 계좌에 남은 것으로 표기됐고 매도 주문까지 체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018년 삼성증권 배당사고 때와 비슷한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에 1000원을 현금 배당하려다 실수로 주당 1000주를 주는 배당 사고를 냈는데, 일부 직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건은 투자자들이 악의적으로 전산상 잘못 들어온 주식을 매도에 차익을 남긴 사건"이라며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 이번엔 투자자들의 주문은 정상적인 것이었으며 증권사 내부적으로 주문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피해 규모 등 최종적으로 사실관계 확인 작업 중이며 오늘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술적 오류는 맞으나, 결제가 완료되기 전에 정정 취소를 다 해서 고객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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