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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런치플레이션'...편의점, '한 끼 식사' 힘준다

기사내용 요약
물가 상승에 공공 요금까지 인상...런치플레이션 지속
편의점, 간편식 상품 경쟁력 강화 위해 다양한 전략 펼쳐

모델이 GS25에서 ㅋㅋ 만두를 보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델이 GS25에서 ㅋㅋ 만두를 보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생활물가 고공행진에 난방비 등 공공요금까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외식 대신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간편식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각종 간편식 할인전을 펼쳤다면, 올해는 간편식 품질을 끌어올리며 상품 자체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이마트24는 가맹점 경영주를 대상으로 '딜리셔스 레시피 콘테스트'를 진행해 새로운 레시피 개발에 나선다.

30년 전통 맛집, 대학가 맛집, 트렌디한 전문식당 등 검증된 레시피와 식재료를 활용해 맛과 품질을 끌어 올리는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실행해온 이마트24는 이번엔 경영주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다.

경영주가 점포를 운영하며 고객들이 많이 찾던 상품 등 고객 접점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출시하기 위해서다.

이마트24 가맹점 경영주가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를 응모하면 본사 임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3개의 레시피를 선정하고, 해당 레시피로 만든 상품을 상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올해부터 매달 '이달의 밀키트'를 선정하고 각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달에는 ▲소고기버섯잡채(1만2900원) ▲제주흑돼지묵은지찜(1만4900원) ▲육수가득소불고기전골(1만7900원) ▲대한곱창곱창전골(2만6900원) 등 4종의 상품을 선정했다.

(제공 = CU) 2023.01.11. *재판매 및 DB 금지
(제공 = CU) 2023.01.11. *재판매 및 DB 금지

편의점 CU는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차별화 먹거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U는 2015년부터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초저가 간편식 도시락 등 200여 개의 다양한 먹거리를 출시했는데 올해는 프리미엄 라면을 선보이며 백 대표와의 협업 상품군을 늘렸다.

이번에 CU가 출시한 고기 짬뽕 컵라면(1900원)은 사골 육수에 불향을 입힌 상품으로, 백 대표가 상품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했고 CU의 가공식품팀이 수개월에 걸친 내부 품평회를 통해 탄생했다.

CU는 또 다양한 수요를 겨냥하기 위해 '채식주의' 브랜드도 확대한다. 업계 최초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계란을 활용해 ▲채식 중화 정식 도시락(4600원), ▲채식 바질 가득 샌드위치(4,200원), ▲채식 채란마요 유부초밥(4,200원), 총 3종을 출시하며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쿠캣과 손잡고 디저트·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공략하고, 캐비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선보이는 투 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GS리테일은 올해 간편식 상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간 GS더프레시(슈퍼마켓), GS25(편의점), GS프레시몰(온라인) 등 채널별로 나뉘던 HMR 부문을 GS리테일 아래 통합 신설해 35명 규모로 확대됐다.

신설된 HMR 부문은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유명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를 편의점의 프리미엄 RMR 상품으로 선보인다. 첫 주자는 26일 출시한 '몽탄돼지온반', '몽탄양파고기볶음밥' 2종이다.

GS25는 몽탄 간편식을 시작으로 유명 레스토랑 등과 손잡고 프리미엄 RMR 상품을 연간 시리즈로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쿠캣과 함께 GS25 전용 상품도 개발한다.
GS25는 그간 쿠캣 디저트, 식사, 반찬 등 다양한 간편식을 편의점에서 판매해 왔는데 여기서 나아가 편의점 이용 고객에 특화된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형태로 협업 수준을 끌어올린다.

쿠캣과 처음 개발한 상품은 'ㅋㅋ만두'로, GS25 냉동 간편식 가운데 고객 수요가 가장 많은 만두를 편의점 핵심 고객인 2030세대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런치플레이션으로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던 것처럼 올해 고물가에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치며 이 같은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단순한 가격 할인이 아닌, 타사에 없는 경쟁력 있는 간편식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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