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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도 너무 올랐다”, 치솟은 도시가스 요금에 도민들 '한숨'

뉴스1

입력 2023.01.26 15:13

수정 2023.01.26 15:13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 계량기.(뉴스1 DB)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 계량기.(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급격하게 오른 도시가스 요금에 한파까지 이어지면서 도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춘천 후평동의 공동주택에 사는 A씨(31·여)는 이번달 도시가스요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A씨는 난방비가 오른다는 소식에 온도를 20~22도로 맞춰놓고 생활했으나, 14만원의 가스비가 나온 고지서를 받았다. 이는 전달(10만원) 비해 4만원이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해와 비교(7만원)하면 2배가 오른 것이다.

A씨는 “작년에는 26~27도로 놓고 생활했는데 7만원이 나와서 일부러 올해는 최대한 난방비를 아끼려고 전기장판을 자주 썼는데도 너무 많이 나왔다”면서 “앞으로 더 오른다는데 월급은 오르지 않고 다른 곳에서 씀씀이를 더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주택 및 산업용 기준으로 메가줄(MJ가스사용 열량 단위)당 5.47원을 올리면서 도시가스와 열요금이 각각 38.4%, 37.8% 늘었다.


상승 요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원자재 값 상승, 환율 상승 여파 등으로 풀이된다.

지역커뮤니티에서도 불만의 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20평 투룸에서 낮 21도, 저녁 23도 고정으로 살았는데 지난달 17만원이 나왔는데 이번달에 28만원이 나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47평 집에서 23도 이상 올린 적 없는데 39만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대학커뮤니티에서도 난방비가 올라 자취생활이 점점 힘들어진다는 성토의 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앞서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적자 해소를 위해 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 난방비 요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부는 에너지 바우처 금액을 2배 인상하고 가스요금 할인을 2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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