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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페루 의회서 또 대통령 탄핵안 발의

뉴스1

입력 2023.01.26 15:18

수정 2023.01.26 15:18

13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한 시위자가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원래 부통령이었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카스티요 대통령이 탄핵되고 난 후 정권을 잡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13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한 시위자가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원래 부통령이었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카스티요 대통령이 탄핵되고 난 후 정권을 잡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페루 의회에서 집권한 지 두 달도 안 된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다. 사유는 '영구적인 도덕적 무능'(permanent moral incapacity)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탄핵 발의안은 지난해 12월 탄핵당한 뒤 현재 구금돼 있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28명의 좌파 의원들이 작성한 것이다.

발의안이 의회 논의와 표결에 부쳐지려면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내용에 따르면 "페루 역사상 한 달 동안 정부가 시위로 40명 이상을 살해한 적이 없다"면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무력을 남용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번 탄핵안 제출은 지난해 12월 탄핵 불복종 시위가 시작된 이래 진압군과 시위대 간 충돌로 경찰 1명을 포함한 47명이 숨진 가운데 이뤄졌다.

시위가 점점 격화되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시위대에 '전국적 휴전'을 요구한 상황이다. 그는 마약 밀매업자들이 거리에서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루 헌법기관인 옴부즈맨 사무소는 25일을 기준으로 전국에 90건의 도로 봉쇄가 발생했으며 쿠스코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인권 단체들은 경찰과 군인들이 시위 진압에 실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헬기로 최루탄을 떨어뜨리는 등 과도한 무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한다.


반면 페루 보안군은 남부 안데스 지역에서 시위대들이 사제 무기와 폭발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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