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값택배' 가격인상 나선 GS25…경쟁사 CU·세븐일레븐은?

뉴시스

입력 2023.01.26 15:22

수정 2023.01.26 15:22

기사내용 요약
내달부터 GS25 '반값택배' 요금 300원 인상
CU '끼리택배'도 조만간 인상 나설 듯
일반 택배만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인상 계획 없어"

(사진=GS포스트박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GS포스트박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 들어 CJ대한통운·한진택배 등 택배 업체들이 줄줄이 택배비 인상에 나선 가운데 편의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반값택배'도 가격 인상 대열에 가세했다.

GS25가 가장 먼저 반값 택배 요금을 인상키로 하면서 CU와 세븐일레븐도 택배비 인상에 나설 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다음달 1일부터 자체 물류망을 이용한 ‘반값택배’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의 인상이다.

500g 이하 반값택배 요금은 16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12.5%), 500g 초과~1㎏ 이하 요금은 1900원에서 2200원(15.8%)으로, 1㎏ 초과 5㎏ 이하 요금은 2300원에서 2600원(13.0%)으로 각각 300원씩 높아진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유류비 및 제반비용 증가로 인해 일부 비용을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해 5월에도 500g 초과 1㎏ 이하 요금과 1㎏ 초과 5㎏ 이하 요금을 각각 200원씩 올린 바 있다. 반값 택배는 일반 택배사를 이용하지 않고 편의점 물류 차량을 이용해 배송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GS25 점포에서 택배를 보내면 받는 사람 역시 다른 GS25 점포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편의점 물류 차량을 활용해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보통 일반 택배보다 1~2일 더 소요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24시간 접수가 가능해 접근성과 활용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편의점 중 가장 먼저 ‘반값 택배’서비스를 도입한 GS25는 택배 이용 건수가 2019년 9만건에서 작년엔 1000만건을 넘었다.

CU에서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영하는 '끼리택배'도 조만간 요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끼리택배'는 GS25의 반값 택배와 같이 고객이 배송 지정한 CU점포에서 찾아가는 택배서비스다. 현재 이용 요금은 △~500g 1600원 △~1㎏ 1800원 △~5㎏ 2400원 등이다.

CU 역시 '끼리 택배' 이용률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끼리 택배가 CU의 전체 택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시행 첫 해인 2020년에는 1.8%에 불과했지만 2021년 8.2%, 작년 한 해에는 15.8%를 기록하며 크게 뛰었다.

CU관계자는 "택배 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조금이라도 저렴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려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택배 요금 인상 대열에 동참하지 않고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자체 택배는 운영하지 않고 일반 택배만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협업으로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중고거래에 활용하기도 했다.

'세븐픽업'은 중고나라 판매자가 물품을 업로드할 때 거래 희망 점포를 선택해 상품을 위탁하면 구매자가 해당 점포에 방문해 상품을 수령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택배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며 "최근 도입한 세븐픽업 서비스를 연내에 전국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중 가장 먼저 ‘반값 택배’서비스를 도입한 GS25는 택배 이용 건수가 2019년 9만건에서 작년엔 1000만건을 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택배를 맡기고 찾는 사람이 매장 방문 때 구매한 금액이 연간 500억원에 이른다”며 “부가 서비스의 매출 창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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