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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넘던 송도·청라 아파트 '반토막' 거래 속출

기사내용 요약
12억 넘던 송도 아파트 6억대로 떨어져
10억 청라도 절반 떨어진 거래 잇따라
4만채 넘는 입주물량 가격 하락 부채질
규제완화 이후에도 전셋값 하락폭 확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가파른 금리 인상과 역대급 거래 절벽 속에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속화 하면서 인천 청라·송도 아파트는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한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가 규제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새해 들어서도 이들 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는 이달 7일 5억95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2월 같은 주택형이 12억4500만원(13층)으로 최고가를 찍었을 당시와 비교해 6억5000만원(52.2%) 하락한 것이다.

인근에 있는 'e편한세상송도' 전용면적 84㎡도 이달 14일 5억7500만원(14층)에 거래돼 지난 2021년8월 최고가 10억7500만원(20층)에 비해 5억원(46.5%) 하락했다.

청라 사정도 비슷하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면적 84㎡는 이달 14일 6억35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최고가인 2021년8월 12억9500만원(23층)에 비해 6억6500만원(51.4%) 하락했다.

청라동에 있는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앤파크' 전용면적 84㎡의 경우에도지난해 12월 5억원(1층)에 실거래됐다. 지난 2021년8월 9억4000만원(20층)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4억4000만원(46.8%) 떨어진 것이다.

인천 지역의 집값 추락은 그동안 집값이 너무 빨리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뿐 아니라 공급 과잉,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인천은 재작년 집값이 20% 넘게 올라 광역시 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해엔 급반전하면서 집값이 11.8% 하락해 세종,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는 15.1% 떨어져 수도권에서 광명(-15.4%)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문제는 올해도 인천 지역에 4만가구 넘는 입주 물량 폭탄이 예정돼 있을 뿐 아니라 분양 예정 물량도 1만가구가 넘는다는 점이다. 공급 물량 증가는 가격 하락세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해 4만1888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올해도 4만194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는 인천 지역 적정 수요인 연간 1만4836가구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또한 입주 폭탄과 함께 미분양도 급증세를 보이면서 기존 주택 가격 하락세를 자극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초 규제지역 해제 등 전방위적인 규제완화 조치에 나서면서 인천 지역도 하락 폭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 기준으로 인천 연수구는 이번 주 0.66% 하락했다. 올해만 누적 하락률이 3.83%다.
전셋값의 경우에는 1.35% 떨어져, 지난주(-1.31%)에 비해 하락 폭이 확대됐다. 입주 물량 폭탄의 여파로 풀이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는 상황에서 주변 지역에 공급량도 많아 최근 나타나는 하락세가 반전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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