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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언론 인용 尹 대통령 '자체 핵무장' 발언 비난

확장억제 의지에 경계심 에둘러 표출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6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언급과 관련해 남측 언론과 정치권, 시민사회 등의 부정적 평가만 모아서 소개하면서 "안보 불안을 고조시키는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매체는 "얼마 전 윤석열 역도는 괴뢰 외교부와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핵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경우 남조선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아니면 자체 핵무장을 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고 힐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 경우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20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우리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밝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북한 선전 매체들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조선반도(한반도)를 기어이 전쟁 속으로 밀어 넣으려는 행위'라고 몰아대고 있고, 전문가들도 '남조선이 NPT(핵확산방지조약)에서 탈퇴해 핵무장을 시도하는 경우 심각한 경제, 외교적 손실과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나섰다.

이는 남측을 인용하는 형식을 빌려 한·미의 강한 확장억제 의지 표명에 강한 경계심과 불안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남조선 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최근 각계층 속에서 윤석열 역도가 자체 핵무장 망발을 줴친데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