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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또 미뤄지나

기사내용 요약
자동차보험 포함 여부 두고 업계 간 대립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대형 손해보험 5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내달 말부터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를 2.0~2.5%를 인하할 예정이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들이 주행중인 모습. 2023.01.2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대형 손해보험 5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내달 말부터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를 2.0~2.5%를 인하할 예정이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들이 주행중인 모습. 2023.01.2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금융당국이 온라인플랫폼사(핀테크사)의 보험 상품의 비교·추천 서비스를 지난해 10월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해관계자들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서비스 시작이 미뤄지고 있다. 해당 논의가 6개월째 공전을 거듭하는 이유는 취급 상품 범위에 대한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못해서다. 보험업계는 불필요한 수수료가 추가된다는 이유로 '자동차보험'을 포함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빅테크업계는 자동차보험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양 보험협회, 주요 보험사 관계자들과 만나 온라인플랫폼사의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과 관련해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에선 해당 서비스에 어떤 상품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GA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고, 다음달 초엔 온라인플랫폼사와 만난다.

금융위는 지난해 8월 발표한 '금융회사의 플랫폼 업무 활성화 및온라인 플랫폼 금융상품 중개업 시범운영'과 '금융규제 샌드박스 내실화 추진' 방안에 따라 핀테크사 등 온라인플랫폼사가 비교·추천을 가능케 하는 중개업 시범서비스 운영을 허용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허용되는 보장범위 내에서 CM(Cyber Marketing·다이렉트상품·온라인전용상품)용 상품뿐만 아니라 TM(Tele-Marketing·텔레마케팅)용, 대면용 상품 모두 취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위는 소비자 피해 우려가 큰 상품, 예컨대 종신·변액·외화보험 등 상품구조가 복잡하거나 고액계약 등 불완전판매가 우려되는 상품은 제외하겠다고 했다.

현재 포함 여부에 관련해 이견이 가장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상품은 '자동차보험'이다. 일부 대형 보험사들, 설계사들로 이뤄진 GA업계(보험대리점)는 이미 온라인 상품인 다이렉트 상품을 통해 주로 가입이 이뤄지는 자동차보험이 온라인 비교·추천 서비스 상품으로 포함될 시 추가 수수료가 추가, 고객의 불이익만 증대될 뿐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빅테크업계는 자동차보험이 상품 구조가 간단하고, 금융당국이 제정한 표준약관을 바탕으로 상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회사별로 구조 차이도 크지 않은 만큼 보험 비교·추천 상품으로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로, 이 보험이 의무보험이고 1년마다 갱신(재계약)이 이뤄지는 만큼 새로운 고객 확보, 이를 통한 고객 확장에 최적의 상품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금융당국 역시 제도 도입 취지상 자동차보험이 포함돼야 적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미끼상품으로 활용되기도 하는데,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이라며 "시장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손보사들 입장에선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뺏기고 싶지 않을 것이고 중소형 보험사는 이번 기회로 점유율을 확대를 노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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