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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텔체인 힐튼, 첫 '韓총괄 지배인' 만든 속내는

기사내용 요약
밀레니엄 힐튼 매각…3월 판교 신규 호텔 오픈 앞두고 '총체적 관리' 나서

마크 미니 힐튼 한국 지역 총괄 지배인. (사진=콘래드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크 미니 힐튼 한국 지역 총괄 지배인. (사진=콘래드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Hilton)이 한국에서 운영 중인 호텔을 총괄하는 자리를 처음으로 만들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남산 밀레니엄 힐튼이 약 40년 만에 영업을 종료한 가운데, 올 상반기 경기도 판교에 새 힐튼 호텔이 문을 여는 등 힐튼의 한국 사업에 변화가 일고 있는 시점이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힐튼은 마크 미니(Mark Meaney)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을 한국 지역 총괄 총지배인으로 지난 25일 선임했다. 한국 지역 총괄 총지배인은 국내 지역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는다.

구체적으론 힐튼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콘래드 서울', '힐튼 가든 인 강남'에 더해 개관 예정인 '더블 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등의 서비스를 제고할 예정이다.

마크 미니 총지배인은 지난 26년 동안 호텔 서비스 업계에서 몸을 담은 베테랑으로 16년 넘게 아일랜드의 마운트 줄리엣 콘래드, 콘래드 도쿄 등에서 근무하며 힐튼 브랜드 경영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익혀왔다.

특히 지난 7년 동안 콘래드 서울에서 총지배인을 역임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지식과 경영 전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콘래드 브랜드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힐튼이 한국 지역 총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힐튼 관계자는 "그동안 콘래드 총지배인이었던 마크 미니가 지역(Area) 총괄로 선임됐다"며 "사실상 초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최근 수년 간 여러 이슈를 겪었던 힐튼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실제 힐튼은 2021년 경영난으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밀레니엄 힐튼을 철거하고 오피스와 호텔 등을 갖춘 복합시설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당 호텔은 지난달 31일 영업을 종료했다.

매각과 함께 '캐시카우'로 꼽혔던 세븐럭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드래곤시티 내 이비스호텔로 자리를 옮겼다. 세븐럭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기준 입장객이 90만명에 달했다.

서울에 위치한 카지노들의 입장객이 50만명대였던 점을 고려했을 때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던 지점이다.

당시 힐튼은 콘래드 서울에서 고객에게 커피시럽 대신 실수로 세제를 서빙하며 논란을 겪기도 했다. 소스를 담는 통과 세제가 든 용기를 같이 보관해 세제를 소스로 오인하고 잘못 서빙한 것이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콘래드서울 호텔과 호텔 식음료부 관계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마다 지역 총괄을 두는 곳도 있고 두지 않는 곳도 있는데, 힐튼의 경우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한국 총괄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구난방으로 이슈가 발생한 적이 있다 보니 판교 호텔 오픈을 앞두고 총체적인 관리에 나서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힐튼은 국내 수도권에 새 호텔 오픈을 앞두고 있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을 올해 상반기에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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