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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사랑방, 평범한 대학생 나오는게 차별점이죠"

기사내용 요약
16명 단체 미팅·1박2일 합숙
"나는 솔로 넘을 생각 안해"
명동에 카페 차려…스튜디오 활용
"ENA 새시도, MZ세대 경험 공유"

왼쪽부터 문태주 PD, 서장훈, 박하선, 채정안, 양세찬, 여운혁 PD
왼쪽부터 문태주 PD, 서장훈, 박하선, 채정안, 양세찬, 여운혁 P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ENA가 서울 명동 한복판에 사랑방을 차렸다. 대표 예능물 '나는 솔로'가 결혼 적령기인 30~40대의 데이트를 사실적으로 그렸다면, '명동 사랑방'은 20대 사랑과 우정 사이에 초점을 맞췄다. 전 농구선수 서장훈과 배우 채정안, 박하선, 개그맨 양세찬이 커플 매니저로 변신해 조언할 예정이다. 나는 솔로를 잇는 연애 예능물이 될 수 있을까.

여운혁 PD는 26일 서동 명동 어반플랜트에서 열린 명동 사랑방 간담회에서 "여기서도 안 되면 거기(나는 솔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 다른 프로그램은 잘 안 보는데, 명동사랑방도 잘 됐으면 좋겠다. '나는 솔로를 넘어야겠다'는 마음은 1도 없다"며 "ENA와 함께 한 특별한 이유도 없다. ENA 본부장이 MBC 후배인데, 대학생 때 미팅을 200번 했다고 해 조언을 받았다. 명동이 약간 올드한 느낌이 있지 않느냐. 복고 느낌을 살렸다"고 밝혔다.

"재미있으면 보지 않겠느냐. 타깃을 두고 프로그램을 만든 적은 없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짝짓기 프로그램 하나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군인들이 많이 봐줬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20대 초반 남성이 재미있게 보면 다른 색깔이 나올 것 같다. 명동사랑방은 평범한 친구들이 나오는 게 차별점이다. 자기가 뭔가 조금 더 나을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친구가 더 인기 있고, 그래도 다른 팀보다 '우리가 짝이 되는 게 낫지' 등 감정이 뒤섞인다."

명동 사랑방은 남녀 8명씩 총 16명이 출연하는 단체 미팅 프로그램이다. 20대 초반 대학생 친구 4명이 짝을 이뤄 등장하고, 1박2일간 미팅을 한 뒤 최종 선택한다. 여 PD는 "20대 초반은 코로나19 세대라서 미팅을 잘 못해봤더라. 아주 가볍고, 일회성 만남을 추구한다. 3차까지 선택하는데 젊은 친구들이라서 마음이 확확 바뀐다. 미팅 나가서 자기만 짝이 안 되면 별로인 심리를 반영한다"며 "하다 보면 스타가 나올 수 있지만,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비연예인이라서 과거를 확인 과정을 거쳤지만, 우리가 검찰 수사관처럼 조사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NA는 명동 르메르디앙 1층에 카페 어반플랜트를 마련했다. 평소 카페로 운영하고, 녹화 때는 스튜디오로 활용하고 있다. 문 PD는 "ENA의 새로운 시도"라며 "방송 후 시청자들이 이 공간에 와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MZ세대들이 좋아할 수있도록 테마 공간 5개를 마련했다. 최종 선택하는 공간을 보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방송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경험까지 연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장훈
서장훈

서장훈은 명동사랑방 매니저로서 중심을 잡는다. 여 PD와는 JTBC '아는 형님',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이어 호흡을 맞춘다. "그동안 연애 예능물이 어마어마하게 나왔지만, 대중들에게 각인된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평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분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너무 선남선녀만 나오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명동사랑방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학생 친구들끼리 단체 미팅에 나와서 가볍게 즐기는 게 좋았다. 엄청 귀엽고 풋풋해서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이 든 분들도 그 시절 추억이 생각나서 재미있게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세찬은 "여 PD님이 러브 버라이어티 장인 아니냐. 픽을 해줘서 궁금했다"며 "기존 연애 프로그램은 감정선을 길게 끌고 가고, 최종 선택할 때 허무할 때가 많지 않느냐. 명동사랑방은 1박2일 촬영해 3회분이 나간다. 감정선도 촘촘하다. 다른 연애 프로그램은 마지막에 설레는 포인트 하나 때문에 보는데, 명동사랑방은 설레는 포인트가 엄청 많다.며 "주변에서 '너가 무슨 연애 코치를 하냐'며 욕 하더라. 난 연애 하수지만 노련함이 있다. 나도 보면서 엄청 설레고, 연애하고 싶더라. 출연자 중에서 결혼하면 직접 사회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하선과 채정안도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박하선은 "대학 때 미팅을 한 번도 안 해봐서 궁금했고 대리 만족하고 싶었다. 대학생 친구들이 풋풋하고 귀엽고 부럽기도 하더라. 아주 예쁘거나 잘생긴 친구들이 나오지 않고, 옆집 친구, 동생 같다. '우리 남편(배우 류수영)이 잘 생겼네'라는 생각도 했다"며 "난 옆집 언니처럼 조언하고, 질투 작전도 펼쳤다. 연애 시절이 생각났고, 옆에 있는 남편이 귀해지더라. 본의 아니게 (류수영이 출연하는) '편스토랑'과 경쟁해서 큰 일 났는데, 명동 사랑방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채정안은 "ENA라서 출연했다. ENA에서 재미있는 걸 많이 해 기대됐다. 연애 프로그램을 많이 보면서 '이제 시청자들이 재미없어 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명동사랑방은 굉장히 순수한 커플 매칭 프로그램이다. 요즘 대학생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굉장히 차분하고 단아한 여자친구들도 자신을 어필하고 의견 얘기할 때 거침없더라. 오히려 남자들은 눈치 보고 부끄럼 타는데, 여자들은 '여기서 내가 에이스야'라는 게 확실하고 자신감이 많다"고 귀띔했다. "요즘 친구들은 대담하다. '나, 너 좋아'라고 바로 들이대는데, 내가 해소되는 느낌이 들더라"면서 "특히 동성간 심리전이 재미있다. 친한 친구끼리 좋아하는 사람이 겹치면 경쟁하고 밀고 나가는데, 진짜 쿨하고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명동사랑방은 2023년판 '천생연분'으로 불리고 있다. 채정안은 "명동사랑방은 그 자체로 순수하고 가볍다.
가장 본능적인 느낌"이라며 "시청률을 연연하지는 않는다. MBC TV '놀면 뭐하니',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정도 나와서 시즌2 가면 좋겠다. 매칭된 친구들이 지금도 만나는지, 나중에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27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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