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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공무원 승진문턱 낮아진다'..인사처, 신년 업무계획 발표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7 15:51

수정 2023.01.27 15:51

3명 이상 다자녀 부모 공무원 승진 우대 부처님오신날·성탄절 등 대체공휴일 확대 검토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연두 업무계획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연두 업무계획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다자녀(3명 이상) 공무원의 승진 문턱이 낮아진다.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서다. 또 현재 대체공휴일 대상이 아닌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도 올해 대체공휴일 대상으로 지정된다.

인사혁신처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인사처는 우선 국민통합과 저출산, 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국가적 현안 해결을 위해 공직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판단, 이를 위한 인사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지역인재 7급 선발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농어촌 고졸채용 신설 등 지역 인재 9급 채용도 활성화한다. 중증장애인의 경력채용 요건을 완화하고 장애인 의무고용 미달 부처를 집중 지원해 장애인 채용 기회도 늘린다.

초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다자녀 양육 부모에게 공직 문화를 확대하고, 승진·전보 우대방안도 마련한다. 공직 내 출산·양육 지원도 강화한다. 공직사회에서 다자녀 부모에 대한 혜택을 늘려 사회 전반으로 공감대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새로운 환경에 맞는 행정환경을 조성하고 실용적인 인재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다.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단순한 암기에 의존하는 기존의 평가를 축소한다. 또 신규공무원이 소속감을 느끼며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기본교육 이수 후 임용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기본교육 기간도 확대해 역량 증진에도 힘을 쏟는다.

유연하고 생산성 있는 공직문화를 조성해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원격근무 장소·시간의 유연성을 높이고, 부처별 맞춤형 근무혁신을 지원한다. 또 수평적 의사소통을 위해 4급 이상 관리자를 대상으로 대인관계 기법 교육도 실시한다.

인사처는 또 국민의 적정한 휴식권 보장 및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체공휴일 적용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대체공휴일은 전체 공휴일 15일 중 11일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대체공휴일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신정과 부처님오신날, 현충일, 성탄절을 대상으로 관계 부처 등 의견수렴을 거친 뒤 올해 상반기 내에 대체공휴일 적용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윤석열 정부 2년차인 2023년 국익과 실용, 공정과 상식의 국정운영 원칙을 반영한 인사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인사가 만사'라는 신념을 토대로 대한민국 공직자 모두가 국민의 어려움을 내 가족의 일처럼 생각하며 헌신과 열정을 다하도록 공직사회 인사혁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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