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은 女승진자 비중 29% "역대 최대"..전체 6% '한계'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7 18:33

수정 2023.01.27 18:33

한국은행 2023년 상반기 인사
이창용 총재 취임 후 두번째 인사
업무 전문성·인적구성 다양성 키워드
여성 승진자 비중 29%(26명) '역대 최대'
여성 부서장은 전체 51명 중 3명 그쳐.. 6%뿐
2020.12.1/뉴스1 /사진=뉴스1
2020.12.1/뉴스1 /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재 3.25%에서 3.5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2023.1.13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재 3.25%에서 3.5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2023.1.13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15명의 부서장 인사를 포함해 2023년 상반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여성 승진자 비중이 28.9%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 보임된 강남이 금융업무실장을 비롯해 여성 부서장은 전체 51명 중 3명에 그쳤다.


상반기 승진 28.9%가 여성인데.. 부서장은 전체 51명 중 3명

27일 한국은행은 2023년 상반기 인사를 발표, 총 15명의 부서장을 신규 또는 이동 보임했다. 1급 10명, 2급 18명, 3급 28명, 4급 34명 등 총 90명이 승진했다.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승진자가 규모나 비중면에서 모두 역대 가장 큰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여성 승진자 규모는 26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28.9%다. 승진한 급수별로 보면 2급 1명, 3급 11명, 4급 14명이다.

여성 부서장도 새로 나왔다. 강남이 전 경기본부 부본부장이 금융업무실장(2급)으로 신규 보임했다. 강 실장은 기획협력국 운영리스크 팀장 당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 업무를 수완 있게 처리했다는 평가다.

관리자급 여성 승진은 늘었지만 전체 부서장 51명 중 여성 부서장은 3명뿐이라 한계도 여전했다. 강 실장 보임으로 여성 부서장은 주연순 IT전략국장, 류현주 국제협력국장 등 총 3명이다. 전체 51명 중 5.88%에 불과하다. 다만 관리자급(1~3급) 여성 승진자 비중이 21.4%로 2회 연속 20%를 상회하는 등 여성 인력 중용이 이어지고 있다.

이창용호 인사 키워드 '전문성'.. 신임 금안국장에 김인구
이창용 총재 취임 후 두 번째 인사에서는 업무 전문성이 또다른 키워드다. 한국은행은 "오랜 기간 각자의 분야에서 업무경력을 쌓고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뛰어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직원들을 부서장 및 승진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승철 경제통계국장과 박종우 금융시장국장은 행내 대표적인 경제통계 편제 전문가, 통화정책 전문가로 이번에 국장에 신규 보임했다. 김인구 전 금융시장국장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상황판단능력, 다양한 정책대응능력을 인정받아 신임 금융안정국장으로 보임했다. 신임 박철원 금융검사실장은 금융검사실에서 다년간 주요 팀장직을 수행한 경험이 높이 평가됐다.

신임 최용훈 금융통화위원회실장, 한상현 재산관리실장도 역량을 인정받 2급 부서장으로 발탁됐다. 최창호 조사국 조사총괄팀장, 임광규 금융안정국 안정총괄팀장은 각각 조사연구, 금융안정 부문에서 탁원할 전문성과 기여도를 인정받아 각 1, 2급으로 승진했다.

일부 국외사무소장 및 지역본부장도 교체 발령됐다. 이민규 신임 홍콩주재원, 한재현 신임 상해주재원도 각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인정받아 발탁됐다. 지역본부장에는 △부산: 김기원 △전북: 윤상규 △충북: 한승철 △강릉: 마남진 △울산: 이강원 △포항: 김병기 신임 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1급 승진자로는 장정수 총재 비서실장을 비롯해 각자의 분야 전문성, 탁월한 업무 성과를 보인 직원 10명이 선정됐다. △장정수 비서실장 △배병호 조사국 국제경제부장 △최창호 조사국 조사총괄팀장 △김영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최인방 금융시장국 부국장 △이병목 금융결제국 결제감시부장 △박완근 발권국 부국장 △황광명 국제국 국제금융부장 △권민수 외자운용원 외자기획부장 △나승호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이 그렇다.


2급 이하 승진자로는 정책, 경영관리, 현업 등 다양한 부서에서 전문성과 업무실적을 인정받은 직원을 고르게 선정했다는 게 한은측 설명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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