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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AI로 기술 R&D 평가… 첨단산업 초격차 유지 도울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9 18:11

수정 2023.01.29 18:11

한종석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혁신본부장
기술개발 과정 관리하는 'ROME'
집단지성·빅데이터 모이는 플랫폼
전담은행 출자 등 자금확보 힘써
기술선점 통한 생산성 향상 지원
[fn이사람] "AI로 기술 R&D 평가… 첨단산업 초격차 유지 도울 것"
"기술패권 시대에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산업 가치사슬 분석을 통해 급소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종석 산업기술혁신본부장(사진)은 27일 올해 기획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답변했다.

한 본부장은 1997년 데이콤 종합연구소로 입사 후 지난 2002년 정보통신분야의 국가 R&D사업을 기획·평가하는 기관인 정보통신연구진흥원으로 이직했다. 이후 2008년까지 기술기획팀장으로 재직하며 IT분야 R&D전략, 기술로드맵, 기술수준조사, 과제기획 등을 총괄했다.

그리고 2009년 지식경제부 출범과 함께 정보통신진흥원이 산업기술평가원과 통합, 지금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 개편하면서 이곳에서 전략기획팀장, 사업기획단장을 거쳐 현재 산업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15년째 산업기술 R&D 정책, 제도, 기획업무의 한길을 걸어오면서 정부의 R&D기획을 민간 최고전문가가 책임지는 PD제도 등 산업기술 R&D 기획·평가·관리의 선진화를 위한 방안들을 수립해 연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격언처럼 산업기술 R&D의 기획·평가단계에서부터 최종 성과를 발굴하기 위한 모든 빅데이터와 집단지성 행위들이 일어나는 산업기술 R&D 디지털플랫폼인 'ROME(R&D Open innovation & Multi Exploring platform)'을 오픈, 'AI 및 빅데이터를 기반 산업기술 R&D를 기획·평가'하는 원년으로 삼는 것이 목표다.

한 본부장은 "산업기술 R&D 자금을 운용하는 R&D 전담은행 출자와 민간자금 모집을 통해 3년간 펀드 1조원, 저리대출 3조원을 조성해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혁신적인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기술혁신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본부장은 첨단산업의 기술선점 및 주력산업의 생산성 향상, 산업공급망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는 3대 시스템반도체(전력, 차량, AI), 첨단 패키징 기술 확보, 이차전지는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전지기술 확보, 디스플레이는 OLED시장 확대, 무기발광디스플레이 기술 선점을 위한 기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력산업과 관련해 "디지털·그린 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제조업 르네상스 달성이 목표"라며 "자동차분야는 전동화 및 자율주행을 강화하는 기술, 조선분야는 자율운항 및 친환경 선박기술, 철강분야는 친환경 전환 및 고급강 생산기술, 탄소복합재분야는 항공,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방산 등에 적용되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소재·부품·장비 품목의 국내 생산 비중 확대를 위한 핵심기술 확보, 바이오분야는 ICT 이후 바이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석유화학제품을 대체하는 바이오 신소재 기술, 수송·산업용 바이오 연료기술, 바이오 소재용 제조장비, 바이오 제품의 디지털 제조공정기술 확보를 위한 기획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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