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3시간 동안 비행기 탔는데, 내려보니 출발지"..이게 무슨 일?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0 07:24

수정 2023.01.30 07:24

물바다가 된 오클랜드 공항. 연합뉴스
물바다가 된 오클랜드 공항.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홍수가 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13시간 만에 회항해 두바이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0시30분경 두바이 국제공항을 출발한 에미레이트항공 EK448편은 이날 자정 직후 두바이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이 비행기는 뉴질랜드를 향해 7시간 가량을 비행하다 오클랜드 공항이 침수돼 착륙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다시 되돌아간 것이다. 이 여객기의 비행시간은 13시간 47분으로 두바이에서 오클랜드까지 비행시간 15시간 30분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미국 댈러스 공항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보잉 787-9 드림라이너 AA35편도 오클랜드를 향해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출발한 지 5시간 만에 다시 기수를 미국으로 돌아갔다.

오클랜드 공항은 폭우로 인한 침수를 이유로 27일 오전 7시까지 터미널을 폐쇄했다.
오클랜드 공항에 비행기가 뜨지 못해 2000명 이상의 승객들이 이날 새벽까지 공항에 발이 묶였다.

공항은 이날 정오에 국내선 터미널의 문을 다시 열었으나, 국제선 터미널에서는 출발과 도착이 즉각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역시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천발 오클랜드행 KE411편의 현지 기상악화로 인한 출발 지연을 알렸다.

오클랜드 지역에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24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고 오클랜드 공항도 침수 피해를 겪는 등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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