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탕수육에 '담배꽁초' 튀겨 보낸 중국집..손님 항의하자 "그럼 어떡할까요?"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0 10:34

수정 2023.01.30 13:29

탕수육과 함께 튀겨진 담배꽁초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탕수육과 함께 튀겨진 담배꽁초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한 중국 음식점이 탕수육에 담배꽁초를 같이 튀겨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가게 사장은 주방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없다며 전분 회사에 책임을 돌린 반면 항의하는 손님에게 되레 "어떡하면 되냐"라고 반응하기도 해 공분을 샀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탕수육을 시켰더니 담배가 서비스로 오네"라는 제목으로 손님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이날 A씨는 해당 음식점에서 짜장면과 탕수육 등을 주문해 동생과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이때 동생이 탕수육에서 무언가 이상함을 느껴 면밀히 살펴봤고, 이 과정에서 담배꽁초 하나가 탕수육 조각에 튀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탕수육 튀김옷을 한층 분리하니 제품 이름을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 담배꽁초를 확인했다.


담배꽁초임을 확인한 A씨는 즉시 중국집에 전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음식점 측은 "주방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없다"라고 답했고, 담배꽁초가 든 사진을 보내자 "전분 회사에서 딸려 왔다"라며 책임을 전분 회사 쪽에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A씨가 공개한 녹음본에는 음식점 사장이 A씨의 항의에 "그럼 어떡할까요"라는 식의 적반하장의 태도가 담기기도 했다.

A씨는 사진 2장을 함께 게시하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고, 끝으로 "어디에 신고하면 되나"라며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심각하다", "변명이라고 한 것인가", "전분 회사와 법적 싸움을 하겠다는 건가"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A씨가 올린 게시물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8월에도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순살 치킨 속에 담배꽁초가 들어가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점주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지만,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올린 뒤 자진 폐업을 결정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