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입 640억원' 구독자 1위 유튜버, 시각장애 1000명 눈 뜨게 했다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1 13:57

수정 2023.01.31 13:57

[파이낸셜뉴스]
지미 도널드슨(왼쪽)이 실명 위기에 놓인 시각장애인 1000명에게 기적을 선물했다. 유튜브 '미스터 비스트' 영상 갈무리
지미 도널드슨(왼쪽)이 실명 위기에 놓인 시각장애인 1000명에게 기적을 선물했다. 유튜브 '미스터 비스트' 영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지미 도널드슨(25)이 시각장애인 1000명의 개안 수술을 후원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미스터 비스트'를 운영하는 지미는 최근 전 세계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 무료로 안과 수술을 후원하는 비영리 단체 '씨(SEE)인터내셔널'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멕시코, 온두라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케냐, 자메이카 등지에서 1000명의 개안 수술을 후원했다.

지미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치료 가능한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 중 절반은 수술을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가능한 한 많은 분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미스터 비스트 측이 안과 의사 제프 레벤슨에게 전화를 걸면서 시작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레벤슨은 백내장으로 실명한 비보험 환자들에 '시력을 선물합니다(Gift of Sight)'라는 프로젝트로 20년 이상 무료 백내장 시술을 진행해온 인물이다. 지미가 그의 선행을 알게 돼 협업을 제안한 것이다.

레벤슨과 지미는 수술받을 이들의 명단을 추리기 위해 노숙자 보호소와 무료 진료소 등에 전화를 돌렸다. 이후 선정된 40여 명의 개안 수술을 레벤슨이 직접 집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수술을 받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울러 미스터 비스트는 개안 수술뿐 아니라, 일부 저소득층 참가자들엔 현금과 기타를 직접 지급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지원을 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2012년부터 개인 유튜버로 활동해온 지미는 2021년 누적 조회 수 100억회를 기록하며 한 해에 5400만 달러(약 641억원)를 벌어들인 유튜버 '연봉킹'이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미국 버전 실사판 세트장을 제작해 게임을 진행하기도 해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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