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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성과 후속조치, 2월 부터 민관 원팀 출격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1 15:17

수정 2023.01.31 15:17

원팀'으로 투자협력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별 소관부처에서 성과 점검
‘新 중동 붐’ 조성 및 신흥시장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2월부터 민·관 '원팀'을 출격시켜 정부는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산은 등 민간은 UAE 투자 수요에 맞춰 지원자 역할을 수행한다. 전례없는 압도적 규모의 투자인 만큼, 서로 'Win-Win(윈윈)'하는 투자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무역협회 51층 대회의실에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의 한-UAE 투자·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확정했다.


UAE 성과 후속조치, 2월 부터 민관 원팀 출격

■'원팀'으로 투자협력 플랫폼 구축

우선 정부·금융기관·산업계·민간전문가 등은 '원팀' 체계를 구성해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 UAE 협의채널과 국내지원 채널을 나눠, 민·관 별 역할을 수행한다. 300억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국내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UAE 협의채널에서는 부총리와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무바달라 CEO 겸임)간 '한·UAE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가동한다. 올 상반기 중 1차 개최를 통해, 양국 고위급간 만남으로 투자협력 방향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면 개최를 원칙적으로 추진한다.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지원하기 위한 양측 실무급 채널도 운영한다.

국내지원 채널로는 정책협의체인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민간 주도의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설치한다. UAE 투자협력 위원회'는 투자 촉진 지원 등을 위한 정책협의체로 부총리(위원장), 관계장관, 금융위원장, 산은 회장 등이 참석한다. 민간전문가・산업계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주요 현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분기별 1회 개최되며, 필요시 수시로 열릴 수 있다. 1차 회의는 2월 중 계최할 예정이다.

2월에 발족할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는 산은, 금융 관련 협회, 산업별 협회 등 민간이 주도한다. UAE의 실제 국내투자시 지원자 역할을 수행한다.

정례적 회의보다는 UAE의 투자 수요 등에 맞춰 유연한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총괄 관리기관인 산은이 UAE의 투자수요 등 과제에 맞춰 PEF 협회・금투협・벤처협 등과 소규모 TF 구성해 대응한다.

금융분야에선 산은, 한국투자공사, 한국성장금융, 수은,한국벤처투자, 금융투자협회, 벤처투자협회 등이, 산업분야는 에너지・원전・수소・태양광・방산 등 관련 협회가 참석한다.

■프로젝트별 소관부처에서 성과 점검

신설 또는 확대된 한-UAE 정부 협력채널은 프로젝트별 소관부처에서 전담해 UAE 측 상대 부처와 공동으로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에너지협력 분야는 상반기 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간 ‘제1차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파트너십 회의’를 개최하고 △국제공동비축사업 계약△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 파트너십△넷 제로 가속화 등 기관·기업 간 MOU 이행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산업협력 분야는 금번 산업통상자원부와 UAE 첨단산업기술부 간 체결된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에 따라 상반기 중 4개 작업반(디지털전환, 모빌리티·항공우주, 소재·부품, 공급망(의료기기 등)을 통해 양국 기업 간 MOU 등의 이행을 점검하고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해 올해 하반기 ‘장관급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순방 계기에 산업통상자원부와 UAE 경제부 간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통해서도 이행 관련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소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新 중동 붐’ 조성 및 신흥시장 확대
UAE 투자유치를 계기로 '신 중동 붐' 조성 및 신흥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우선 지난해 11월 발족한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를 이‘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로 확대·개편한다. 빈살만 왕세자 방한으로 얻은 한-사우디 정상 경제외교와 UAE 경제외교 성과사업을 총괄해 새로운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이다.

또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기획재정부 차관이 공동 단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과도 긴밀히 협업해 이번 성과 사업들을 상시적으로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 등 주도로 확보된 30건의 MOU 등은 △구체적 MOU △초기단계 MOU △메가프로젝트 MOU △지원기관 MOU 등 4가지 유형으로 그룹화해 프로세스 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특히, 유형별 소규모 ‘셔틀 경제협력단’을 신설해 UAE 진출에 관심 있는 대·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부처 등이 원팀(One Team)으로 UAE를 방문하여 MOU 등 성과 이행 상황을 현장에서 점검・추진할 뿐 아니라, 향후 타 중동국가로도 성과 확산을 적극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사우디 및 UAE 정상 경제외교 협력모델을 카타르, 오만 등 중동국가 및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확산할 계획이며, 향후 정상 경제외교 대상국가와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을 활용한 전략적 협력 채널을 신설 또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수출로 경제 위기와 도전을 돌파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다.
특히 부처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부처가 산업부라는 자세로 임할 것을 강조해왔다"며 "경제·안보·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블록화된 경제 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홍예지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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