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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간신히 적자를 면한 가운데, 미운오리로 불리던 자회사인 하만이 전장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월 31일 삼성전자는 2022년도 4·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하만이 매출액 3조9400억원, 영업이익 3700억원으로 각각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추정치인 2000억~3000억원을 웃돌았다.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소비자오디오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연간 매출도 지난해 13조2100억원으로 전년보다 31.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8800억원으로 46.7% 증가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하만은 최근 2∼3년간 코로나19,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어려운 외부 환경에도 강점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이엔드 차량 중심으로 확대했다.
업계 1위를 달리는 디지털 콕핏(디지털화한 자동차 운전 공간)을 비롯해 커넥티비티, 디스플레이 관련 수주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하만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전장 및 소비자 오디오 시장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장사업은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오디오 사업은 차별화한 제품을 바탕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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