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공업축제, 35년만에 돌아온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1 15:25

수정 2023.01.31 18:12

1967년 처음 시작된 울산공업축제가 명맥이 끊어진 지 35년만에 부활할 전망이다. 울산의 정체성을 반영하면서도 시민의 참여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울산 대표 축제를 새롭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울산산업문화축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1월 31일 첫 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울산공업축제 모습 울산시 제공
1967년 처음 시작된 울산공업축제가 명맥이 끊어진 지 35년만에 부활할 전망이다. 울산의 정체성을 반영하면서도 시민의 참여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울산 대표 축제를 새롭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울산산업문화축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1월 31일 첫 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울산공업축제 모습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토대인 울산 공업지구 지정을 기념하며 지난 1967년 시작됐던 '울산공업축제'가 35년만에 부활한다.

울산시는 1월 31일 시청사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산업문화축제 추진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울산의 대표성을 되찾고 지역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오는 6월경 '울산공업축제'를 부활하기로 했다. 울산산업문화축제 추진위원회는 울산의 정체성을 반영하면서 시민의 참여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울산 대표 축제를 새롭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울산공업축제는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을 기념하고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1966)의 성공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지난 1967년 시작됐다. 울산의 랜드마크인 '공업탑'도 이 때 세워졌다.

하지만 제6공화국 시절 이어령 문화부 장관이 삼국유사의 처용설화를 강조하며 '처용문화제'로 바꾸자고 제안했고 1987년을 끝으로 공업축제라는 이름이 사라졌다. 아울러 시가지를 가득 메웠던 거리 퍼레이드도 없어지고 기업들의 참여도 이 때부터 크게 줄었다.

추진위원회는 사라졌던 퍼레이드를 되살리고 전 시민과 기업체, 근로자가 함께 하는 개·폐막식 등 축제 주요행사 계획안과 축제 명칭 선정 방안 등을 논의한 결과 축제 명칭은 예전처럼 '울산공업축제'가 힘을 얻고 있다.


축제 명칭에 '공업'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전국에서 울산이 유일하다. 그만큼 공업이 울산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는데다 '공해' 등으로 대표 되던 부정적 이미지도 태화강 생태계 복원, 국가정원 지정 등을 통해 최근에 많이 퇴색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추진위는 앞으로 축제의 효율적인 추진과 콘텐츠 개발, 시민 참여 확대 등을 검토하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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