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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이 세상을 바꾼다…'카인드니스' [신간]

뉴스1

입력 2023.02.01 09:41

수정 2023.02.01 09:41

카인드니스(북스토리 제공)
카인드니스(북스토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작은 친절의 놀라운 힘에 주목한 책이 출간됐다. 사람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친절이야말로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선한 본성이자 세상을 따스하게 바꿀 힘을 지녔음을 역설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아내가 백혈병에 걸렸을 때 지인들로부터 받은 친절 덕분에 가족이 투병생활을 성공적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작은 친절의 효용을 직접 경험한 그는 세상을 바꾼 작은 친절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가나에 사는 가난한 소년을 위해 기부해서 국제 변호사로 만든 힐데 백, 배를 곯고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소년과 친구가 된 로라 슈로프, 은퇴한 뒤에 노숙자 옷을 수선하는 단체를 만든 할머니, 자폐로 괴로워하는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서 도우미견을 분양하는 포 포즈 포 어빌리티, 이벤트 후 버려지는 꽃을 입원 환자를 위해 재활용하는 블룸 프로젝트 등 침묵과 무관심을 깨고 작게나마 친절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이 책은 단지 '좋은 이야기'를 담은 책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15분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어떻게 해야 친절을 더 잘 베풀 수 있을지를 제시하며, '명예의 전당' 코너를 통해 친절을 베푸는 데 영감을 줄 다양한 단체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강요된 경쟁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황폐해지고 있는 지금, 더할 나위 없는 적절한 화두를 던진다.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 자신의 아픔을 통해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람 그리고 사회공헌의 방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안내서다.

◇ 카인드니스/ 브래드 애런슨 글/ 이초희 옮김/ 북스토리 /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