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어젯밤에도 택시 잡는데 30분, 요금만 오르고 서비스 그대로"

뉴스1

입력 2023.02.01 11:41

수정 2023.02.01 11:49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2월 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26%) 인상된다. 중형택시의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모습. 2023.1.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2월 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26%) 인상된다. 중형택시의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모습. 2023.1.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2월 1일 오전 4시부터 3천800에서 4천800원으로 1천원(26%) 인상된다. 중형택시의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내부에 부착된 요금인상 안내문의 모습. 2023.1.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2월 1일 오전 4시부터 3천800에서 4천800원으로 1천원(26%) 인상된다. 중형택시의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내부에 부착된 요금인상 안내문의 모습. 2023.1.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2월 1일 오전 4시부터 3천800에서 4천800원으로 1천원(26%) 인상된다. 중형택시의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모습. 2023.1.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2월 1일 오전 4시부터 3천800에서 4천800원으로 1천원(26%) 인상된다. 중형택시의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모습. 2023.1.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시가 택시요금을 인상한데 이어 8년 만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 2023.1.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시가 택시요금을 인상한데 이어 8년 만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 2023.1.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골라태우기나 승차거부 문제는 그대로 두고 요금만 올렸다"
"거리 요금 인상폭 1% 정도라 부족하다"

서울 택시요금 인상 첫날 시민들과 택시기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부분 시민들은 택시 요금 인상이 부담스럽다며 당분간 이용을 자제하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26.3%(1000원) 인상되고 거리·시간 요금 및 심야 할증요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오전 4시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기본거리도 2㎞에서 1.6㎞로 줄어 실질적 인상폭은 훨씬 크다.



이에 따라 오후 10~11시, 오전 2~4시 심야 기본요금도 4600원에서 5800원으로, 오후 11시~오전 2시 기본요금도 5300원에서 6700원으로 각각 1200원, 1400원 인상됐다. 시간 요금도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거리 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올랐다.

◇시민 "골라태우기·승차거부 개선없이 요금만 훌쩍" 분통

본격적인 출근 시간을 앞둔 오전 7시30분쯤 서울 송파구 및 강동구 일대에서는 유독 '빈 차' 등을 켠 택시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번 택시요금 인상을 두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날 2호선 잠실역 근처에서 택시를 내린 강영욱씨(34)는 "출근이 이른 편이라 급할 때 가끔 출근할 때 택시를 탄다"며 "오늘부터 인상인 줄 모르고 탔는데, 평소 4000~5000원 정도 나왔던 택시 요금이 오늘은 7000원이 넘어서 좀 놀랐다"고 당황스러워했다.

종로구 쪽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씨(34)는 "바로 어제도 회식 끝나고 택시 잡으려고 했더니 계속 승차거부 당해서 추운 길 위에서 30분 넘게 서 있었다"며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한 골라 태우기나 승차거부 문제같은 서비스 개선은 없으면서 무작정 요금만 올리면 어쩌라는 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직장인 이주영씨(36·여)는 "배달앱 할증도 자정 이후인데 심야도 아닌 오후 10시 할증은 너무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단속은 제대로 안하면서 택시 쪽이 원하는대로 요금 인상시켜줄거면 우리나라도 법규를 바꿔서 해외처럼 우버나 리프트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택시기사 "요금 인상률 부족…버스 4인 요금만도 못해"

택시 요금 인상 첫날, 손님이 줄어 비교적 한산하게 보내는 택시기사들은 요금 인상을 두고 '오히려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서울 강동구에서 택시를 운행하던 김용택씨(56)는 "원래 기본요금이 오르면 몇달은 택시타는 손님이 줄어드는데, 그래도 곧 회복된다"며 "요금이 그동안 오래 묶여있었는데 택시비 인상이 반가운 것은 사실"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다른 택시기사 최영수씨(52)도 "솔직히 택시 요금만 비정상적으로 쌌던 거라고 생각하고, 물가 인상률 대비 인상폭이 너무 적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본 요금보다 중요한 거리 요금 인상폭이 1% 정도밖에 안 돼서 좀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인택시를 모는 김모씨(61)는 "한 3~5㎞ 떨어진 곳에서 종종 콜이 울리긴 하는데, 요금 인상 때문인지 오늘따라 확실히 손님이 없다"며 "그런데 택시 기본요금이 올랐다고 해봐야 4명 버스요금보다 적은데 기본요금 5000원 이상은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시 "불친절 택시, 120으로 신고…차 번호 함께"

한편 서울시는 택시요금 인상에 맞춘 서비스 개선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법인택시회사 10건, 개인택시 3건의 불친절 신고가 주기적으로 누적된 경우 보수교육 재실시, 통신비 지원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이다.

또 국토교통부에 불친절 행위 위반건수를 위반지수에 산정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불친절 행위자에게는 유가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법령·지침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택시운전자의 불친절은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위반 정황을 촬영한 뒤 120에 신고하고 메일로 증거자료를 송부하면 된다.
단, 반드시 위반 차량 번호 전체를 정확히 기억해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