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한국에 진심인 벤츠' 올해 신차 12종 출격...."전기차 판매 15%로 확대"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1 16:04

수정 2023.02.01 16:05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주겠다"
고급화, 전동화 전략 강화
韓시장, 벤츠 전 세계 시장 가운데 '4위' 격상
1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신차 계획을 발표했다. 벤츠 코리아 제공
1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신차 계획을 발표했다. 벤츠 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7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고금리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전기차를 포함해 총 12종의 신차를 한국 시장에 대거 쏟아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시장에 더욱 의욕적으로 나서는 배경으로는 고급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구매의욕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시장(약 8만976대 판매)은 벤츠의 글로벌 시장 가운데 영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벤츠 코리아는 1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올해 한국법인 설립 2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올해 2개 신차, 2개 완전변경 모델, 8개 부분변경 모델 등 총 12종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엔 5종, 이에 앞서 2021년 9종에 불과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벤츠의 12종 출시 계획에 짐짓 놀라는 눈치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연간 12종의 차량 출시는 매우 공격적 행보로 읽혀진다"고 말했다.

벤츠의 핵심 가치로 여겨지는 '력셔리 전략'와 함께 '전동화 전환'도 가속화한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6%에 불과했던 전기차 모델 판매 비중을 올해는 1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요하네스 슌 벤츠 코리아 부사장은 "이제 모든 벤츠의 세그먼트에서 전기차 버전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며 "배터리에 있어선 한국업체들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SUV '더 뉴 EQS SUV' 국내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더 뉴 EQS 580 4MATIC SUV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SUV '더 뉴 EQS SUV' 국내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더 뉴 EQS 580 4MATIC SUV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공식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SUV)전기차인 '더 뉴 EQS SUV'는 벤츠의 첫 대형 전기차 모델이다. 고급스러움과 전동화 기술을 함께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 뉴 EQS SUV'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적용한 첫 번째 럭셔리 전기 SUV다. 비즈니스 전기차인 SUV인 '더 뉴 EQE SUV'도 올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대표하는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상위 모델인 '마이바흐 버질 아블로' 에디션과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도 연내 공개한다. 슌 총괄 부사장은 "벤츠의 핵심 가치인 럭셔리함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022년 국내 수입차 최초로 단일 브랜드 연간 판매 8만 대를 돌파하며, 한국 진출 후 최다 판매인 8만 976대를 기록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GLS 판매가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S-클래스 판매가 13% 증가했다.
10세대 E-클래스는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2022년 누적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다.

각종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인 메르세데스-벤츠 EQ 차량을 20대 기부(2016년~2022년 44대 기증)할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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