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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배달하다 숨진 집배원 기억하십니까? 대책은 딱 그때뿐이었다
사고 터지면 부랴부랴 대책.. 잊혀지면 '끝'
집배원 고된 노동에, 오늘도 사고위험 노출
[파이낸셜뉴스] #. 지난 2019년 추석 선물 배송에 눈코 뜰새 없이 바빴던 집배원 A씨가 고된 택배 배달을 마치고 우체국으로 돌아가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50대 A씨는 사고당일 오후 오토바이를 몰고 우체국으로 향하던 중 1차로에서 갑자기 멈춘 차량과 부딪쳐 그 충격으로 도로에 쓰려졌고, 2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쓰러져 있는 A씨를 2차 충격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전국집배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박씨는 평소보다 4배가량 많은 배달 물량으로 야간 배달을 한 뒤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집배원 안전사고 해마다 늘어
집배원들의 안전사고 문제는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설이나 추석 등 택배 물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기에 고된 노동에 시달리던 집배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종종 전해질 때마다 안전사고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집배원의 안전사고 건수는 지난 201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연도별로는 2019년 482건에서 2020년 545건, 2021년 600건으로 2년 사이 24%p 증가했다.
그렇다고 안전 대책 시스템이 없는 것도 아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2019년 3월 집배원들을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안전보건자문단을 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자문단은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지난 2021년 3월 운영이 종료됐다.
예방의학과, 작업환경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총 6명의 산업안전·보건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했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활동을 멈췄고, 급기야 위원 임기 2년이 도래하면서 결국 운영이 종료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소관 부처 차원의 별다른 안전대책 시스템이 사실상 전무해 집배원들은 늘 안전사고의 위험성에 노출돼 왔다는 게 김 의원실의 판단이다.
안전대책 마련하는 우정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최근 우정사업본부에 '안전보건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집배원들의 사고 예방과 안전대책을 마련토록 하는 내용의 '우정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산업안전 및 보건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해 일회성으로 운영하지 않고 지속적인 운영을 해나가는 것이 골자다.
이른바 무늬만 안전위원회 설치를 원천봉쇄하는 한편 보다 실질적인 집배원들을 위한 보호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게 김 의원실 입장이다.
김승남 의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해 집배원들에게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안전보건위원회가 향후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를 만드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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