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도체 불황에도 참석자 몰려… 기업들 채용 부스도 ‘북적’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1 18:25

수정 2023.02.01 18:25

‘세미콘코리아 2023’ 가보니
ASML·TEL 등 450개사 참여
기업들 하루 6번 채용설명회
반도체 인재확보 경쟁 치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3를 찾은 기업 관계자 및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3를 찾은 기업 관계자 및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반도체 소자 쪽으로만 진로를 생각했는데 '세미콘코리아 2023'에 와서 다양한 설비와 기업 부스들을 살펴보니 반도체공정과 산업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졌다"(배이경 충남대 전자공학과 학생)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23' 현장. 이날부터 사흘간 코엑스 모든 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세미콘코리아 2023'은 개최일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일시적으로 입장·등록 업무에 차질을 빚는 등 성황을 이뤘다. 주관사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관계자는 "당초 3일간 6만명을 목표로 했으나 개최일인 오늘 인원을 봤을 때는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SEMI에 따르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올해 4년 만에 대규모로 개최되는 '세미콘코리아 2023'에는 45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2100여개 부스가 운영된다. ASML, 도쿄일렉트론(TEL), KLA 등 글로벌 반도체 설비업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관람객들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에서 온 현직자들과 대학생들이 대다수였으며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장비 관련 담당 직원인 A씨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의 최신기술과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어 많은 공부가 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인재확보전의 치열함을 반영하듯 ASML·TEL·KLA 등 글로벌 기업들은 부스 한쪽에 채용을 위한 별도의 장소를 마련해 취업상담 등을 진행했다. TEL 관계자는 "오늘 채용설명회를 6회 진행했는데 모두 만석이었다"고 뜨거운 열기를 전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나 스크보르초바 SEMI 애널리스트는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경제 악재와 지정학 이슈 지속으로 반도체 업계도 불황을 겪을 것"이라면서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5500억달러(약 677조3250억원)로 작년보다 7%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세계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 10년간 2배 가까이 성장해 1조3000억달러(약 1600조30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성장을 위해 새로운 팹(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할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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