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진중권 "이준석, 천하람 통해 자신의 당내 지분 확인하려 해…"

뉴스1

입력 2023.02.02 04:36

수정 2023.02.02 07:37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열린 '보수주의의 길을묻다' 특별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 News1 김도우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열린 '보수주의의 길을묻다' 특별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작가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근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시기가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전 대표의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전 대표가 천 위원장을 통해 당내에서 자신의 영향력과 위치가 어느 정도 될지 가늠해 보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진 작가는 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천하람 위원장이 2일 출마를 선언하고 3일 당대표 후보로 등록할 것이라는 소식에 "구심점이 될 수 있을까, 너무 늦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김기현, 안철수 등 강력한 주자들이 일찌감치 뛰고 있는 마당에 상대적으로 무명인 데다 이름을 알릴 기회가 적어 예비경선(오는 8~9일 책임당원 6000명의 투표로 본경선에 나설 4명의 후보 선정) 통과조차 불투명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천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진 작가는 "아마 이준석을 지지하는 청년당원들의 힘을 한번 모아보겠다라는 것 같다"고 분석한 뒤 "이준석 본인이면 모를까 다른 대리인을 통해서 과연 결집될지 잘 모르겠다"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 당내에서 자기를 지지하는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확인할 그 기회를 놓쳤다"며 "그래서 이번에 이준석 전 대표가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당내 지분이 얼마나 될지)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라고 그런 면에선 나름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진보성향의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이준석 대표가 새로 책을 낸다면서 주소지 입력을 요청했다. 그 얘기는 사람들 모이면 그 지역으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예비경선에서 통과할 경우) 천하람 후보가 동행하는 이런 그림 등을 만들면서 직접 선거운동을 뛰겠다라는 선언을 했다는 점이여서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안철수 의원도, 김기현 의원도 머리가 아파질 것이다. 천하람 위원장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서 3등분으로 가기 시작하면 표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게 된다"고 상황이 복잡하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예비경선(2월 10일 대표 후보 4명·최고위원 후보 8명 선정)-본경선(3월 8일)의 순으로 진행된다.

대표경선의 경우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끼리 결선을 펼친다.
3월 9일 결선에 오른 후보자간 토론 뒤 3월 10, 11일 이틀간 책임당원 투표를 실시해 12일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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