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매출, 역대 2번째 영업이익에도
목표치 미달로 성과급 300%에 그쳐
2021년 초 600%, 2022년 900%와 대조
당초 0% 소문보다 낫지만.. 직원들 실망
'영업이익 1조 시대' 앞둔 LX인터, 800% 지급 예정
목표치 미달로 성과급 300%에 그쳐
2021년 초 600%, 2022년 900%와 대조
당초 0% 소문보다 낫지만.. 직원들 실망
'영업이익 1조 시대' 앞둔 LX인터, 800% 지급 예정
LX세미콘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2일 오전 성과급률을 공개했다.
LX세미콘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매출액 2조1193억원, 영업이익 31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다. 2020년 1조원을 첫 돌파한 지 2년만에 매출 2조원을 넘으며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앞서 LX세미콘은 2021년 초엔 기본급의 600%, 2022년 초엔 9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앞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률이 0%일 것이라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지난해 LX세미콘의 영업이익이 목표치(약 4000억원)에 미달하면서 낮은 경영 등급을 받게 된 영향 때문이다. LX세미콘의 주력 제품은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이다. 화상신호를 전달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 TV 등의 핵심 부품으로 지난해 세계적인 소비 위축으로 글로벌 TV·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덩달아 DDI 수요도 위축됐다. LX세미콘 경영진이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기대 이하의 성과급을 받을 수도 있다”고 공지하면서 '성과급 0%'설(說)이 힘을 받기도 했다.
직원들은 안도하면서도 실적에 비해 적은 성과급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지 약 1년 반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8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LX인터내셔널의 주력 사업인 석탄 가격 상승과 환율 효과가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이 막히면서 가스 가격이 크게 오르자 석탄값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무역 수수료를 달러로 받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원달러 환율도 실적을 높였다. 아울러 자회사 LX판토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운·항공 운임 상승효과의 수혜를 입으면서 긍정적 영향을 줬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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