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러, 스탈린그라드 전투 기념하며 새 스탈린 흉상 제막

뉴스1

입력 2023.02.02 09:40

수정 2023.02.02 09:40

옛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 제2대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모습 ⓒ AFP=News1
옛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 제2대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모습 ⓒ AFP=News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옛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새 흉상이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벌어졌던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공개됐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V1.RU)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탈린 흉상은 볼고그라드 시내에 위치한 스탈린그라드 전투 기념 박물관 앞에 설치됐다. 볼고그라드는 옛 스탈린그라드의 현재 지명이다. 스탈린 재임 기간 소련 국방장관을 지낸 게오르기 주코프와 알렉산드르 바실렙스키의 흉상도 나란히 놓였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산업도시 스탈린그라드에서 소련과 독일군이 벌인 시가전으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사상자를 냈다.

소련군은 6개월간 최소 10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손실을 입었지만 결국 1943년 2월2일 독일군을 완전히 몰아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대기근으로 한때 정치적 위기를 맞았던 스탈린은 스탈린그라드 전투 성공으로 독일의 소련 침공을 막아내고 2차대전 전세를 역전시킨 공을 인정 받아 죽기 직전까지 권력의 정점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업적에도 독재와 대숙청으로 인해 현재 러시아 내부에서 스탈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편이다. 1925년 소련 남부 도시 차리친이 그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나, 스탈린 사후 8년 만에 볼고그라드란 현재의 지명으로 변경된 이유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탈린그라드 전투 승리 80주년을 맞아 다음날(2일) 볼고그라드를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군이 언덕을 놓고 독일군과 고지전을 벌였던 '마마예프 쿠르간'을 찾아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릴 계획이다.
스탈린 동상과 이 언덕 사이 거리는 3㎞ 정도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