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40대 남성이 결혼 중개 수수료로 1억원을 내걸면서 자신의 스펙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45)가 제작한 결혼 중매 전단이 올라왔다. A씨는 "중매해 주시고, 결혼 성사되면 현금으로 1억을 드리겠다"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최종 학력이 '대졸'인 A씨는 키 180㎝에 몸무게 78㎏의 건장한 체격이며 군필자다.
재산도 어마어마하다. A씨는 "일산 30평대 아파트 소유 및 거주하고 있다. 월 300만원 수입의 건물도 소유하고 있다. 금융자산은 약 3억원이며 총자산은 약 25억원"이라고 밝혔다.
A씨의 직장은 운전면허시험장이며, 연봉은 4000만원이다. 이런 그가 결혼 중매 전단을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A씨는 "20여년간 돈 버는 데만 집중하며 살다 보니 어느덧 40세가 훌쩍 넘은 줄 모른 채 바쁘게만 지내온 세월에 후회된다"며 "연로하신 부모님께 면목도 없음이 문득 느껴져 지금이라도 가족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잘것없는 노총각인데 평생 누구한테 손 안 벌리고 자수성가한 게 그나마 하나 내세울 점"이라면서 자기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또 A씨는 "친인척 중에 서울경찰청 간부, 서울남부지검 검사 등 현직에 계신 분이 있으니 부정한 의도를 갖고 연락하는 것은 삼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중개 수수료에 대해서도 작은 글씨로 덧붙였다. A씨는 "소개 당일로부터 3개월 이내 결혼 성사 시 1억원 드리며, 6개월 이내 시 5000만원, 2년 이내 시 3000만원의 결혼 성사금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인 소개 및 본인 직접 연락 시 같은 조건이다. 본 전단은 계약서 효력이 있음을 밝힌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 창에는 "양심 없이 20대 여성 원하는 것도 아닌데 욕하지 말자", "취미·특기·성격 같은 걸 하나도 안 적은 이유는 뭘까", "상대방 조건은 안 적으셨지만 어떤 조건의 여자를 원하는지 알 것 같다", "연로하신 부모님 대목에서 느낌이 온다. 시부모 모셔야 하고 대리효도 시킬 듯", "그냥 연로하신 부모님 직접 모시면서 혼자 사는 게 나을 듯", "저 나이에 저 정도 스펙이면 결혼정보회사 가면 되는 거 아니냐", "눈이 엄청 높거나 성격이 안 좋을 가능성도 있다", "혹시 대머리?" 등 추측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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