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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체감경기, 넉달만에 60 회복...대형민자 수주 영향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2 15:20

수정 2023.02.02 15:2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 건설체감경기가 대형사를 중심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10p 가까이 상승하며 넉달만에 60을 회복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1월 63.7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9.4p 상승한 것으로 CBSI가 60을 회복한 것은 지난 10월 이후 넉달만이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 같은 지수 회복은 대형민자 사업 수주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월 CBSI 전망 역시 11.5p 상승한 75.2로 전망됐다.

앞서 CBSI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수가 6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특히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나타내는 등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사별로 대형기업 BSI가 27.2p 회복된 것이 전체 지수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1월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GTX-B 민자구간 등의 민간투자사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졌는데 이러한 대형 민자사업 수주의 영향으로 지수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CBSI가 1월에 10p 가까이 회복돼 최악의 상황은 넘은 듯 하지만, 아직 60선에 불과해 여전히 건설경기가 부진한 상황 가운데 있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전년동월대비 CBSI는 10.9p 하락한 상태다.

특히, 중소기업 BSI는 전월 대비 5.3p 하락한 61.4로 지수가 전월보다 더욱 악화됐다. 대형사와는 달리, 중소건설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는 평가다.


박 연구위원은 “세부 BSI를 살핀 결과 신규 공사수주와 자금조달 지수가 모두 70선에서 80선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자금 상황과 공사 물량의 침체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록 지수 개선이 예상되지만, 지수가 70선에 불과해 여전히 건설경기가 악화된 상황으로 향후 경기 회복이 이뤄질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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