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크라이나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과 모욕을 당했다"라며 심지어 "우크라이나 출신의 오래 알고 지낸 지인들도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들이 자신이 머물고 있는 호텔 주소도 알아내 협박을 하고 무대에 오르면 신체적 폭력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해서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때문에 자신이 소외당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린니코바는 "다른 사람들은 내 출신 지역을 알게 된 후 나를 피하고 외면했다"라며 "우크라이나와 스위스에서 온 참가자들은 나에게서 줄행랑쳤다"라고 했다.
함께 대회에 참가한 미스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린니코바는 “미스 우크라이나인 빅토리아 아파나센코와 가까워지려고 했으나 그가 나를 피해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파나센코는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린니코바는 단지 셀카를 찍기 위해 다가왔다"라며 "미스 러시아는 전쟁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피의 색과 유사한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미스 러시아와 같은 무대에 서서 웃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이 이해를 못 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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