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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이준석, 전당대회 개입 말라” vs 이준석 “정신좀 차려라”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3 09:15

수정 2023.02.03 09:15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2023.1.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2023.1.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열린 '보수주의의 길을묻다' 특별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2.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열린 '보수주의의 길을묻다' 특별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2.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이준석 전 대표는 선거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를 펼친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는 “이준석은 아무것도 안했다. 정신좀 차려라”라고 맞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이 나온다”며 자신의 책 출간을 예고하기도 했으며,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박성중 의원은 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 기간 중 후원회 회장을 하거나 특정인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한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규상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자는 선거권이 없고, 공직선거법 등에 따르면 선거권은 투표할 권리를 의미할 뿐 아니라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포괄한다”며 “우리 당의 당헌당규가 촘촘하고 세밀하게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공당으로서 공직선거법을 준수해 당헌당규를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또 다시 당을 혼란시키지 말라”며 “이 전 대표는 당헌당규상 선거운동과 후원회 회장을 할 수 없는 자이므로, 모 후보의 후원회 회장직을 당장 그만두라. 출판행사를 통해 이준석계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당장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회견이 끝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정되지 않는다면 더 많은 변호사와 법률자문가 의견을 받아 필요하면 그에 따라 조치하겠다”며 “우리 (당) 선관위도 있고 밖에 선관위도 있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정신좀 차려라”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의 기자회견 공지 내용을 공유한 뒤 “이준석이 누군가에게 불출마를 종용했느냐. 이준석이 룰을 마음대로 바꿔 댔느냐. 이준석이 연판장을 돌렸느냐. 이준석이 누군가를 집단린치 했느냐”고 되물었다.

이 전 대표는 “놀랍게도 이준석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정신좀 차려라. 위에 일들을 기획하고 벌인 자들이나 빠지라”고 반박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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