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성 신건웅 기자 = LG가 그룹의 상징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리모델링을 통해 VIP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를 초청해 만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 SK 등과 달리 별도의 VIP 접객 공간이 없던 LG가 VIP라운지를 만든 건 앞으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신사업 논의 등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트윈타워 3층에 '스마일즈(sMILEs)'란 명칭의 VIP 전용 식당을 지난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스마일즈(sMILEs)는 '기분 좋은 식사와 대화 자리에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간 그룹 안팎에선 주요 파트너들을 접객할 수 있는 VIP라운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LG 계열사들이 배터리, 자동차 부품 등 산업 전반의 네트워크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과 SK도 그룹 총수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들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외부 VIP와 만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코퍼레이트 클럽, SK그룹 서린사옥 35층 '다이아몬드룸' '루비룸' 등이 대표적이다.
코퍼레이트 클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영국 반도체 업체 ARM 인수 논의를 위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난 장소다. 2013년엔 이 회장(당시 부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저녁식사를 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던 곳이기도 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주요 외부 VIP를 만날 때 서린사옥의 '다이아몬드룸'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코퍼레이트클럽 등은 진짜 귀빈을 모시는 곳으로 간부 중에서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귀빈으로 대접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만든 공간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는 트윈타워 1층 로비를 비롯해 지하 아케이드, 지상 주차장 등도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 아케이드와 1·2층 저층부 공용 공간 등을 중심으로 임직원 휴게 및 복지 공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트윈타워는 1987년 완공됐고 2009년 사무공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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