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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 여행 늘면서 주요 항공사들 대형 기종 다시 투입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6 15:19

수정 2023.02.06 15:24

지난 2011년 2월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의 보잉 공장에서 787드림라이너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1년 2월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의 보잉 공장에서 787드림라이너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방역이 풀리면서 글로벌 항공 여행 수요가 증가하자 여기에 맞춰 세계의 항공사들이 이전에 꺼리던 대형 여객기들을 다시 투입하고 있다. 항공기 제작사들과 리스업체들은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장거리 노선이 점차 늘고 있으나 주문한 신규 항공기 인도에는 시간이 걸림에 따라 주요 항공사들은 퇴역을 계획했던 항공기들, 특히 대형 기종들을 다시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형 항공기는 소형 기종에 비해 승객을 많이 태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인기 기종인 보잉의 787과 에어버스 A350 새 비행기를 당장 받을 수 없자 영국항공(BA)와 독일 루프트한자, 호주 콴타스는 코로나19 유행기간 퇴역시켰던 에어버스 A380 슈퍼점보기를 다시 비행시키고 있다.

수요에 비해 대형기종 대수가 한정돼 있어 리스 비용이 상승 중이다.

항공기 리스 업체 에어리스의 최고경영자(CEO) 존 플루거는 “지난 8~12개월동안 항공기 시장에서 기내 통로가 2개인 광동체(wide-body)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항공사들은 연료 사용이 적고 좌석을 쉽게 채울 수 있는 소형 기종으로 전환하면서 대형인 보잉 747과 에어버스 A380을 퇴역시켜왔으며 이중 통로를 갖춘 대형 항공기의 구매를 취소해왔다.

아일랜드의 항공기 리스 업체 아볼론 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는 대형 기종 거의 대부분을 항공사에 임대해놓은 상태다.

아볼론은 올해 6월이면 장거리 노선 증가와 중국인 해외 관광이 늘면서 글로벌 항공 교통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행 수요 증가 가능성에 항공기 제작사들은 증가한 주문량에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 보잉과 에어버스는 전년도 보다 64% 증가한 광동체 항공기 301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조만간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의 에어 인디아가 항공기 500대를 두 항공사로부터 비슷한 비율로 구매할 예정이고 중국 최대 항공기 리스업체 CALC도 신규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잉과 에어버스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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