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수도권 대단지 10년만에 할인 분양...평촌 센텀 분양가 1억원 낮춰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6 19:35

수정 2023.02.06 19:35

[서울=뉴시스] 평촌 센텀퍼스트 투시도.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평촌 센텀퍼스트 투시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기존 주택가격 하락에 청약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2880가구가 넘는 수도권의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가를 낮추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할인 분양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약 10여년 만이다.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들어서는 평촌센텀퍼스트(덕현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 4일 긴급총회를 열고 분양가를 10%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3.3㎡ 평균분양가는 3211만원에서 2889만원으로 조정된다.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7억4400만~8억800만원, 전용 84㎡ 10억1300만~10억7200만원대였다. 이번 분양가 할인으로 최고가 기준 전용 59㎡는 7억2000만원대로, 전용 84㎡는 9억6000만원대가 된다.


이 단지는 평촌학원가를 공유하는 입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동탄인덕원선 개통 등 효통 호재가 있어 관심이 집중됐지만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근의 평촌더샵아이파크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9억2000만원에, 평촌어바인퍼스트 전용 84㎡가 지난달 12일 8억6000만원에 팔렸다. 수요자들 입장에서 보면 집값 약세가 지속돼 매매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1억원 이상 더 비싼 단지에 청약해야 할 이유가 적어진 것이다.
고분양가 논란에 일반분양 1150가구 모집에 350개 청약통장만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0.3대 1에 그쳤다.

앞서 이 아파트는 지난 2020년 선분양을 하려고 했지만 적정 분양가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이견으로 분양가 통제가 없는 후분양을 택했다.
당시 조합이 원한 분양가는 평당 2400만원대였는데,HUG는 1800만원대를 제시했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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