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신평 "안철수가 어찌, 이준석의 표독한 언어 '윤핵관'을 사용하냐"

뉴스1

입력 2023.02.07 03:21

수정 2023.02.07 07:22

지난해 12월 14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에 참석해 신평 변호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해 12월 14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에 참석해 신평 변호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는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해 큰 파문을 빚고 있는 일에 대해 너무 확대해석한 때문이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또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려하는 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주는, 옳지 못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핵관'은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의도로 만든 표독한 말인데 이를 안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사용한 건 큰 잘못이라고 경고했다.

◇ 난 멘토도 책사도 아냐…尹 탈당은 너무 나간 말, 그럴 상황에 몰릴 지도

신 변호사는 6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자신을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때로는 '책사'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대단히 듣기 거북하다"며 "저는 멘토가 아니다.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 모든 연락을 스스로 끊었다. 연락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멘토냐, 책사라는 말까지 쓰는데 좀 과도한 표현이다"고 펄쩍 뛰었다.

논란이 된 '대통령 탈당' 언급에 대해선 "탈당한다는 말은 너무 나간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 윤 대통령이 탈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이다"며 "언급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며 '그럴 수도 있을 지 모르겠다'를 '그럴 것이다'로 부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방관자 安, 느닷없이 당대표?…정부 돕다가 차차기 당대표 노려야

다만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확실한 미래 권력인 그분을 중심으로 해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고 그러면 대통령이 가진 동력 훼손돼 어쩌면 대통령이 취임 1년도 안 돼서 레임덕 상태로 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안 후보를 밀어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윤 정부 국정 운영에 관해 거의 방관자적 태도로 머물러 있다가 느닷없이 나도 윤힘, 윤안연대를 내세우는 건 과거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 기만적인 선거운동이다"고 강력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안 후보가) 윤 정부 성공을 원한다면 총리나 주요 부처 장관을 먼저 한 다음, 이번 당대표 임기가 끝나는 무렵쯤 대표를 맡아 다음 대선을 준비하시는 것이 맞다"며 "느닷없이 당대표가 되겠다는 건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이 힘겹게 국정을 운영하는데 엄청난 부담을 주는 것으로 대단히 아쉽다"고 했다.

◇ 윤핵관은 이준석이 만든 표독한 말…인수위원장 출신 安이 사용하다니

이에 진행자가 "윤핵관을 공격하면 적이냐"고 하자 신 변호사는 "그런 건 아니지만 윤핵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건 (인수위원장을 지내는 등) 윤 정부 성립에 지대한 공헌을 한 안철수 의원에게는 어울리지 않은 행동이다"고 선을 그었다.


신 변호사는 "윤핵관의 용어 자체는 거의 매일 대통령에 대해서 험한 말을 하고 비난하고 공격해온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든, 윤석열 정부가 윤핵관에 의존해서 정치를 그르치고 있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아주 표독한 의도가 넣어진 용어다"라며 "적어도 안철수 의원은 그런 용어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못 박았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