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창당 전략가' 김한길 "정계개편 구상 없다..尹 탈당도 없어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7 13:54

수정 2023.02.07 14:46

尹멘토 신평이 띄운 정계개편론에
김한길 "정계개편 관련 만남도 가진 적 없어"
개인적 입장 전제 "대통령 탈당 없어야"
사견 전제로 의견 국한에 가능성 남겼다는 지적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지난 1월1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국민통합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지난 1월1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국민통합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띄운 정계개편론과 관련,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7일 "정계개편과 관련한 어떤 만남도 가진 적이 없고,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근 정계개편 등의 논란에 대한 김한길의 입장'이란 글을 통해 "저는 국민통합위원장 직에만 충실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개인적인 입장을 덧붙이자면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견을 전제로 한 의견으로 국한시켜, 향후 정계개편 또는 윤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앞서 신평 변호사는 지난 3일 SNS를 통해 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 변호사는 정계개편 상황이 올 경우 김 위원장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등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일명 창당 전문가, 창당 전략가로 불려왔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 위원장에게 새시대준비위원회를 맡긴 것을 놓고도 당 안팎에선 창당 준비를 위한 과정이란 지적이 제기돼왔다.

당시 정치권에서도 169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패한다면 친문재인계와 친이재명계간 분열로 분당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고, 이에 따라 국민의힘에서 친윤석열계가 민주당의 이탈 세력과 함께 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민주당의 이탈 세력과 친윤석열계의 가교 역할을 김한길 위원장이 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김 위원장이 국민통합위원회까지 맡으면서 해당 위원회가 향후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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