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오락가락 뉴욕증시, 파월 '디스인플레' 발언에 상승...나스닥 1.9%↑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8 06:56

수정 2023.02.08 06:56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워싱턴경제클럽 발언에 일희일비하며 요동친 끝에 결국 상승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1일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워싱턴경제클럽 발언에 일희일비하며 요동친 끝에 결국 상승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1일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

뉴욕증시가 7일(이하 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워싱턴경제클럽 연설 내용을 둘러싼 혼선 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연설을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파월이 연설을 시작하면서 상승 반전했지만 이후 하락과 상승을 되풀이했다.


나스닥 1.9% 상승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결국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리 변화에 민감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비 226.34p(1.90%) 뛴 1만2113.79로 올라섰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92p(1.29%) 상승한 4164.00,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5.67p(0.78%) 오른 3만4156.69로 장을 마쳤다.

파월 "디스인플레이션 진행 중"

뉴욕증시는 이날 파월 발언에 웃고 울다 다시 웃었다.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뜻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고 말하자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르기는 하지만 오르는 정도가 둔화되는 것을 가리킨다.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과는 다르다.

상승세를 타던 주식시장은 그러나 파월이 질의 응답(Q&A)에서 1월 51만7000명 신규고용을 지적하며 이같은 노동지표, 물가지표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되고, 연준의 금리인상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은 파월이 디스인플레이션을 강조했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결국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챗봇 관련주 급등

대형 기술주들이 이날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전일비 2.05달러(1.05%) 오른 196.81달러,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2.92달러(1.92%) 상승한 154.65달러로 마감했다.

챗봇 관련주는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오픈AI의 챗GPT에 대항할 '바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수주일 안에 출범하겠다고 선언한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4.74달러(4.61%) 급등한 107.64달러로 올라섰다.

오픈AI에 3년 전 투자를 시작해 최근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협력 강화에 나선 챗GPT 최대 수혜주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79달러(4.20%) 뛴 267.56달러로 장을 마쳤다.

허츠, 7.5% 폭등

렌터카 업체 허츠글로벌홀딩스는 7.5% 폭등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지난해 4·4분기, 지난해 전체 매출과 순익을 공개한 것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출장 실종, 여행 급감 등으로 고전했던 렌터카 업체들은 지난해 팬데믹 수혜주로 분류되는 대형 기술주들이 고전하는 와중에 회복 기지개를 켠 바 있다.

허츠는 이날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올해에도 수요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허츠는 1.32달러(7.47%) 폭등한 19.00달러로 뛰어올랐다.

한편 전날 10억2500만달러 증자를 통해 부채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생활용품 소매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는 주가가 반토막났다.

파산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증자에 대해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BB&B는 2.85달러(48.63%) 폭락한 3.01달러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