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중국이 최대 변수
부동산경기 하락 등 우려도
물가는 0.3%p 올려 3.5% 전망
부동산경기 하락 등 우려도
물가는 0.3%p 올려 3.5% 전망
■중국 경제가 변수…수출 활력 돌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DI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출증가율의 상향 조정, 국제유가 하락 등을 반영해 160억달러 흑자에서 275억달러 흑자로 올렸다.
KDI는 "하반기 중국 경제 반등이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를 반영해 서비스 수출을 중심으로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KDI는 "하반기 경기 반등의 주요인이 중국 경제의 회복이라는 점에서 향후 중국에서 감염병 확산이 충분히 제어되지 못하거나 중국의 부동산시장 하강이 경기에 파급되는 경우,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경기 하락이 실물경제에 파급되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하반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반등요인은 중국 경제"라며 "중국 경제가 나아지면 물가상승 압력이 조금 높아질 수 있고 금리도 예상보다 긴축적으로 갈 수 있지만, 여전히 가장 큰 요인이 경기회복이어서 종합적인 영향은 한국 경제에 플러스"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 3.2%→3.5% 상향 조정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5%로 0.3%p 올렸다. 이는 정부 전망치와 같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지난해 높았던 원자재 가격 수준 등이 공공요금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물가상승률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파급을 고려해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 전망치도 3.3%에서 3.4%로 올렸다.
KDI가 이날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1.8%는 지난해 11월 제시한 것과 같은 수치다. 주요 기관과 비교해보면 정부(1.6%), 국제통화기금(1.7%), 한국은행(1.7%)보다는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와는 같다. 지난해 11월 이후 주요 기관들이 성장률을 내리면서 KDI의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인 수치가 됐다.
정 실장은 "지난해 가정했던 것보다 세계 경제가 조금 더 밝아지는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올해 1.8% 정도가 적당한 전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대면서비스업의 호조를 반영해 8만명에서 10만명으로 올렸다. 이는 정부 예상치(10만명)와 같은 수준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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