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프리미엄 샐러드' 경쟁… 고품질 채소로 맛·건강 다 잡는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9 18:26

수정 2023.02.09 18:26

소비자 "좋은 재료, 비용 기꺼이"
동원홈푸드, 샐러드 카페 승부수
주재료 청미채로 연내 10곳 출점
hy, 스마트팜 1위 팜에이트 맞손
무농약 수경재배 채소 제품 확대
'프리미엄 샐러드' 경쟁… 고품질 채소로 맛·건강 다 잡는다
동원홈푸드가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한 크리스피 프레시(위쪽 사진)와 크리스피 프레시 샐러드. 동원홈푸드 제공
동원홈푸드가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한 크리스피 프레시(위쪽 사진)와 크리스피 프레시 샐러드. 동원홈푸드 제공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품질 '프리미엄 샐러드'가 각광받고 있다. 건강에 좋은 재료라면 기꺼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이에 식품기업들은 무농약 수경재배 채소를 비롯한 신선한 재료를 무기로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장 중이다. 올해 10개 이상의 매장을 출점하겠다는 계획으로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했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무농약 수경재배 채소 '청미채'를 비롯해 국내 최대 수산기업 동원산업이 어획한 참치와 노르웨이산 연어, 국내 대표 조미식품 제조업체 동원홈푸드 삼조쎌텍의 소스 등을 활용해 샐러드를 만든다.


이에 코로나19로 위축된 외식산업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0년 론칭 후 지속 성장 중이다. 특히 서울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오피스 상권과 대형 복합몰을 중심으로 출점을 가속화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샐러드를 한끼 식사로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10개 이상의 매장을 출점해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hy도 프리미엄 샐러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hy 샐러드는 누적 판매량 140만개를 돌파했다. 2021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2년 전과 비교하면 97%가량 신장했다.

이에 이달 초 hy는 프리미엄 샐러드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스마트팜 1위 기업 '팜에이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무농약 수경재배 채소 판매와 이를 활용한 공동 상품을 개발하는 안이 골자다. hy는 팜에이트로부터 고품질 채소를 제공받아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hy 관계자는 "팜채소는 실내에서 수경재배로 수확해 미세먼지와 병충해로부터 안전하고 무농약 제품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며 "협업을 통해 토핑 샐러드, 밀키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hy는 가장 먼저 원물 채소 단품인 '팜채소'와 샐러드용 모둠 채소 '그린 믹스 샐러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신선한 고품질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샐러드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채식주의자나 다이어트 식단으로 꼽히던 샐러드가 이제는 일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에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차별화된 고품질 재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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