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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동부에서 대공세 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0 10:23

수정 2023.02.10 13:33

지난 몇개월 동안 동부 전선에서 대치중이던 러시아, 대공세 시작
서방 중화기 도착하기 전에 우위 점하려는 전략으로 추정
지난해처럼 수도권 다시 노릴 수도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하무트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뉴스1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하무트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국지적인 교전을 이어갔던 러시아군이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오는 24일 우크라 침공 1주년 전후로 총공세를 시작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주의 세르히 하이다이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인터뷰에서 공세가 거세졌다고 말했다. 그는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총탄과 포탄을 퍼부으며 공세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사실상 러시아가 계획해온 전면적인 공격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하이다이는 "우크라 군이 상대방의 공격을 상당 부분 격퇴했다"며 "그들은 별다른 성과를 걷지 못했고,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서방의 중화기 도착 이전에 전선을 돌파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올해 들어 미국과 서유럽 국가로부터 전차 지원 약속을 받아냈으며 9일에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전날 영국 등 서유럽 정상들을 만나 전투기 지원을 호소했고 9일 회의에서도 EU 회원국에게 중화기 지원을 요청했다.

우크라 관계자들은 동쪽에서 시작된 러시아의 공세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고민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말부터 루한스크주 크레미나를 중심으로 서쪽을 향해 산발적인 공세를 벌였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지역에서의 작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동부에서 실질적인 공세가 시작됐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의 키이우 등 수도권을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하는 동시에 지난해 침공 초기처럼 동쪽과 남쪽, 북쪽에서 동시에 키이우로 진공하는 전략을 다시 쓸 수 있다고 추정했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이 지금까지는 상대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막고 있지만 최소 3개의 러시아군 주요 사단이 이 지역 공격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러시아군의 공세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