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컴투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프로야구 라인업 등이 매출을 뒷받침했고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에서도 성과를 냈다.
올해는 메타버스 및 신규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달 개최 예정인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기에 영향력을 투사하고 미디어 콘텐츠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역대 최대 매출 기록…신사업 투자에 영업이익은 적자로
컴투스는 지난해 연간 71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대비 38.4% 확대된 수치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94억원이다.
4분기만 따로 떼면 20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기 최대 기록이다.
게임 사업 부문은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메타버스·미디어 콘텐츠 등 신사업 투자로 비용이 증가해 이익이 감소했다.
'서머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연간 3000억원 이상을, '프로야구' 라인업 또한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크로니클'은 170여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글로벌 IP 기반의 MMORPG인 '제노니아' 등 기대작이 각각 3월과 6월 천억 클럽에 도전할 예정이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도 일부 성과를 거뒀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한 '신병', '블랙의 신부' 등 드라마와 K-POP, 공연 등 여러 콘텐츠가 투자 1년 만에 고무적인 결과를 냈다.
최원준 컴투스 재무담당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디어 콘텐츠 관련해서는 향후 약 30여편의 콘텐츠 제작이 예정돼있고,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며 이에 따른 비용 안정화가 진행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해외콘서트 개최로 '마이뮤직 테이스트'는 전년 대비 약 160%의 외형 성장을 예상 중"이라고 말했다.
◇SM 주총서 의결권 행사 가능성…"추가 지분 취득 계획은 無"
이날 컴투스 실적 발표에서는 신작 라인업 발표뿐 아니라 내달 예정된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 가능성이 떠오르기도 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10월말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컴투스가 취득한 SM 주식은 약 99만여주로 당시 기준 지분율은 4.2%다. 이를 두고 컴투스가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의 백기사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에스엠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검토된 바가 없다"면서도 "향후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면 주주이익, 사업영역인 컴투버스, 엑스플라 등 영역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에스엠에 대한 전략적 투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게임뿐 아니라 컴투버스, 엑스플라, 버추얼휴먼, 공연사업 분야에 있어서 다각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추가적인 지분 취득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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